◎ About, COPD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 기도가 좁아지고 폐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만성 염증으로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 실질이 파괴되면 폐기종이 생기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기도가 좁아져 숨을 쉴 때 공기의 이동이 잘 이뤄지지 않게 돼 숨이 차게 된다. 그러다가 끝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전세계 10대 사망 원인을 발표하면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에 이어 사망 원인 3위에 올렸다. 2020년 국내 사망통계에서도 인구 10만 명 당 11.0명이 COPD로 사망해 전체 11위에 올랐다.
매우 느린 경과로 정상 기도나 폐포, 폐혈관을 손상시키며, 어느 정도의 폐손상이 진행될 때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40세 이상의 남성들에서 발병하며, 그 중 65세 이상의 노령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About, COPD 원인
COPD는 유해한 가스나 미세입자가 폐에 들어와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을 일으켜 이로 인해 폐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즉 나쁜 공기를 오랫동안 호흡할 경우 발생한다.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으로는 흡연을 꼽을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환자 중 흡연자 비율은 90%를 넘는다. 이는 한국의 흡연 인구를 생각한다면 엄청나게 높은 비율이며, 검진을 받지 않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환자들은 이것보다도 훨씬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간접 흡연을 오래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결핵과 천식을 앓았던 병력이 있을 경우 호흡기가 약해져 COPD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실내외 오염된 공기나 미세먼지 등에 대한 노출, 직업상 분진이나 가스 등에 장기간 노출된 과거력, 저체중으로 태어나거나 어려서 호흡기 감염이 자주 있었던 경우 등에서도 쉽게 발생한다.
◎ About, COPD 원인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만성적이고 진행하는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초기에는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이 같은 증상을 흡연이나 감기, 노화 등 다른 원인 탓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40대 이상 흡연자에서 숨이 쉽게 차고, 기침과 가래가 지속적 혹은 간헐적으로 이어질 경우 COPD를 위심해봐야 한다. 이외에도 쌕쌕거리는 천명음, 가슴을 누르는 듯한 흉부 압박감 등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져 기침과 가래가 잦아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차며 피로해진다. 또 감기나 폐렴 다른 질환의 회복도 느려질 수 있다.
폐 기능의 악화가 심해지면 폐의 가스교환 기능이 떨어져 저산소증, 고탄산혈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장 기능의 저하를 동반하게 되는 폐성심(pulmonary heart disease)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결국 호흡부전 및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하여 사망하게 된다.
40대 이상에서 이 같은 증상이 보일 경우 병원에 들려 호흡기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 About, COPD 자가진단법 1. 남들보다 기침을 자주 한다. 2. 가래를 자주 발생한다. 3. 남들과 비슷하게 걷거나 움직이는 데 숨이 차다. 4. 40대 이상이다. 5. 흡연자이다. 이 중에서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의사와 상담이 권유된다. |
◎ About, COPD 치료와 예방
조기에 발견했더라도 폐기능이 일단 저하되면 완치는 어렵다. 그러나 최근 여러 연구에서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증상과 폐기능을 호전시키고 병의 진행을 지연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기관지 확장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이 사용된다. 또 고령의 환자에서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미리 맞아두는 게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약물 외에는 호흡 재활 훈련과 산소치료 등이 진행될 수 있다.
COPD의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환자들의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훨씬 높다. 뿐만 아니라 금연은 COPD의 진행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금연을 하면 정상적인 폐 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으나 폐 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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