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대표적인 유방의 질환에는 유선염, 유방 종양, 유두 분비물, 유방암이 있다.
첫 번째로 유선염은 유방에 생긴 염증으로 진행 정도에 따라 염증상태의 유선염과 농양을 형성하는 상태의 유방농양이 있다. 대부분 18세에서 50세 사이의 여성에서 발생한다. 유선염은 수유기의 염증성 질환과 비수유기의 염증성 질환으로 크게 구분한다. 원인은 유관에 세균이 번식하거나 유관 내용물이 유방조직으로 역류하여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수유기에는 수유에 의해 생긴 유두의 상처로 병균이 침범하여 생기기도 한다. 유선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생 부위에 극심한 통증과 빨갛게 부어오르며 열감이 나타나고, 피부가 딱딱해지거나 멍울이 잡히며 38.5도 이상의 고열과 감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유방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두 번째로 유방 종양은 유방 내 세포에 이상이 생겨 필요 이상 분열되고 증식되어 커진 조직을 유방 종양 혹은 유방 혹이라고 한다. 유방 종양은 악성종양과 양성종양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악성종양은 곧 암을 뜻하며, 암은 점점 자라나고 다른 신체에 전이되며,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종양이다. 반면, 양성종양은 커지더라도 다른 신체로 전이되지 않으며, 적절한 방법으로 제거하면 된다. 유방 종양은 대표적으로 섬유선종과 유방 낭종(유방 물혹)이 있는데 섬유선종은 섬유, 결합조직으로 구성되는 양성종양으로 유방에 생기는 가장 흔한 종양이다. 유방 낭종은 유관이 막혀 액이 흘러나오지 못해 유관 끝이나 유엽이 풍선처럼 늘어나서 생기는 질환이다. 유방은 모유가 나오는 신체 부위이므로 낭종이 잘생긴다. 그 외에도 섬유 낭포성 질환, 양성 석회화 침착, 엽상 낭상 육종, 관내 유두종이 있다.
세 번째로 유두 분비물은 크게 생리적인 것과 병적인 것으로 나뉜다. 생리적인 분비물은 정상적인 여성에게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병적인 분비물은 대부분 한쪽 유두에서만 나오며 분비물의 색깔이 간혹 맑은 색을 띠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핏빛이거나 탁한 색을 띤다. 또한 분비물이 일정하게 계속 나오지 않고 어느 때는 심하게 나오다 어느 때는 안 나오는 간헐적인 경우가 많다. 병적인 유두 분비물의 80% 정도는 관내 유두종이나 유관 학장증, 섬유 낭포성 질환 등 유방암이 아닌 양성 유방질환으로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정확한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유방이 불편하고 통증이 있어 유방외과를 찾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유방 통증인데, 정상 생리 현상일 경우도 있지만 양성 유방질환으로 인해 유방과 겨드랑이, 팔 등에 통증이 발생한다. 대부분 유방 통증은 유방암과 관련이 적지만 비주기적인 통증을 느끼면서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한 쪽 유방에만 통증이 나타나면 유방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증상들은 유방초음파 등을 통해 의심되면 조직 검사를 진행하여 양성 혹은 악성 유무를 정확하게 판별해야 한다. 조직 검사 또는 혹을 제거할 경우 맘모톰 시술을 할 수 있는데 맘모톰 시술은 유방 진공흡입 생체검사 장비로 회전 칼이 부착된 바늘을 사용하여 초음파로 수술 부위를 확인하며 유방 조직을 잘라 적출하는 검사법이다. 최근에는 섬유선종과 같은 양성 혹을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의 대체법으로 맘모톰 시술을 활용하기도 한다.
유방질환 중 악성종양인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유방을 보존할 수 있으며 완치도 가능할 수 있다. 조기에는 대체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진찰 및 검진이 필요하다. 때문에 유방암 예방과 완치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방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글 : 제니스병원 김병성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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