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어깨를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마치 얼음처럼 어깨가 굳는다고 하여 동결견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해당 질환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보통 노화로 인해 어깨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노화가 시작되면 관절이 약해지고 손상이나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한 어깨 사용은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도 오십견이 생길 수 있으며, 당뇨나 갑상선 이상과 같은 전신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발생 가능성이 높다.
오십견은 보통 4단계로 진행되는데 어깨에 염증이 생기는 염증기로 시작해 염증으로 인해 어깨가 굳어가는 동결 진행기, 어깨가 굳어져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동결기, 굳었던 관절이 서서히 풀리는 해동기를 거치게 된다.
오십견은 해동기에 접어들며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낫는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그 기간이 상당히 길고 별다른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관절 기능의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있다면 초기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편이 좋다.
또한 오십견의 경우 진행 정도와 증상을 꼼꼼히 살피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의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찜질, 생활습관 개선, 도수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치료 시기를 놓쳐 통증이나 운동제한이 심한 경우,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피하기 어려우므로 오십견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어깨 질환은 치료 이후에도 관절의 기능 회복을 위해 재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술을 받은 경우 이전보다 관절과 근육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재활 치료를 통해 기능을 회복하고 질환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글 : 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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