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환자의 허혈-재관류 손상 예측 가능성 제시...이식 성공률 및 삶의 질 향상 기대
대한외과학회는 외과 분야에서 국내에서 권위를 지닌 학회다.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해 가장 우수한 연구를 발표한 연구자에게 ‘우수 연구자상(Best Investigator Award for Excellence)’을 시상한다.
지난 3일부터 5일 개최된 제74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총 55편의 연구논문이 제출됐으며, 그중 ‘시스테인 프로브를 이용한 신장이식 후 허혈-재관류 손상의 가시화 및 조기 동종이식 기능장애 예측(교신저자 이식혈관외과 민상일 교수)’ 연구를 진행한 우혜영 임상강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본 연구는 장기이식 중 발생하는 허혈-재관류 손상의 예측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최종 우수 논문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허혈-재관류 손상은 장기이식 중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손상 정도가 심하면 이식 후 이식신 기능 지연을 초래해 거부반응 및 사망 등 나쁜 예후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손상 정도를 예측할 도구나 표지자가 뚜렷하지 않아 이에 대한 연구가 중요했다.
우 임상강사는 장기이식 과정에서 허혈-재관류 손상이 발생하면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스테인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동물 연구를 통해 확인하고, 시스테인 프로브를 통해 손상 정도를 가시화하여 허혈-재관류 손상 예측 도구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었다.
우혜영 임상강사는 “이 결과는 장기이식 환자, 특히 뇌사자가 이식 후 맞닥뜨리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환자에게 더욱 적절한 관리·치료를 실시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식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연구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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