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퇴행성 질환의 증상으로 주로 고연령층에서 발생했던 어깨 통증이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점차 발생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어깨 질환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고 환자 수는 연간 약 20만명에 달한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 중 하나인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싸는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 통증과 관절 기능 저하로 특별한 외상이 없어 자연스레 치유될 것이라 믿고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만약 이런 어깨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여러 문제점을 겪을 수도 있다.
첫 번째로 어깨관절의 통증과 가동범위 제한이 악화하여 운동 기능과 근력이 감소하게 된다. 두 번째는 야간통으로 인한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 지속적인 피로감과 우울감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는 합병증이나 타 질환 발생 가능성인데, 어깨는 목, 팔과 이어지기 때문에 어깨 통증으로 움직임이 제한되면 그만큼 팔과 손목 등의 주변 신체 부위에 힘이 들어가 부담이 갈 수 있다.
다만 어깨 관절은 구조가 복잡하기에 만약 구조적인 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치료를 진행한다면 별다른 호전 없이 증상이 오히려 악화돼 합병증으로 발전될 수 있다.
어깨통증 및 질환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운동재활,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약물주사 등이 있는데 진단에 따른 치료를 일정 기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수술 요법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어깨 질환은 재발 우려가 높은 질환이기에 경험이 풍부한 의사가 X-ray와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어깨 구조적인 문제를 파악한 뒤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제니스병원 통증재활의학과 김헌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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