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감정 쌓여 불면증과 두통, 답답함 등으로 나타나 ... 명상 등을 통해 감정 객관화 중요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화병을 단순히 감정적이라고 느끼기 쉽다. 화병은 분노와 억울한 감정이 쌓여 가슴의 답답함과 불면증, 두통 등 신체 통증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화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우리 몸속의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겨 고혈압, 당뇨병, 심장 질환 등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화병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치료되는 질환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으로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겠다는 선택부터 치료가 시작되는데, 이를 위해 화병이 생긴 이유가 무엇이고, 이를 내 인생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객관화가 필요하다.

화병이 있으면 대개 ‘나는 억울한 피해자’라는 인식에 갇혀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또한 신체적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열감, 목이나 명치에 덩어리가 뭉친 듯한 느낌이 있다. 두통과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고 심리적으로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갖고 있다. 두려운 생각이 들기도 하고 삶이 허무하거나 우울하게 느껴져 자주 한숨을 쉬기도 한다.

화병은 환자를 둘러싼 환경적인 요소, 특히 인간관계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그런 환경 속에서도 내가 어떻게 이를 받아드리고 정리할 것인가는 결국 마음의 힘으로부터 온다. 마음의 힘이 없으면 화병을 일으키는 주변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마음의 힘이 있으면 그 환경을 정리하고, 내가 스스로 이끌어 갈 힘이 생기고, 이것이 화병 치료의 목표이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는 “화병 환자의 대부분이 불면증을 호소한다”며 “화병을 치료하면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잡아가면서 수면의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데, 맥진 검사를 통해 치료 전 긴장 상태의 맥이 이완되고, 부드러운 맥으로 변화한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명상도 도움이 된다. 집에서도 해볼 수 있는 명상의 3단계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단계는 자기 호흡에 집중하는 것으로 눕거나, 앉거나 가장 편한 자세로 조용한 곳에서 호흡을 통해 나의 생명력을 느껴본다.

2단계는 자연스럽고 규칙적인 호흡을 통해 몸에 힘을 빼고 근육을 이완시킨다.

3단계는 호흡에 집중하면서 머릿속의 잡념들도 흘려보내는 것이다.

명상법에서 기억해야 할 점은 단전호흡, 복식호흡 등 방법에 신경 쓰기보다, 스스로 가장 편안하게 호흡하는 것이다.

조성훈 교수는 “명상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라며 "증상이 심할 땐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권고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