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학회, 혈중 요산농도를 6mg/dL 이하로 관리 등 진료지침 발표 ... 동반만성질환 위험도 높아, 류마티스내과에서 진료 받아야

이지수대한통풍연구회장(이대의대교수)가28일열린대한류마티스학회에서통풍증가현황을소개하고있다.
이지수대한통풍연구회장(이대의대교수)가28일열린대한류마티스학회에서통풍증가현황을소개하고있다.
통풍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환자 권고 생활 수칙이 발표됐다. 특히 혈중 요산농도를 6mg/dL 이하로 유지할 것과 이를 위해 요산저하제를 꾸준하게 복용할 것이 강조됐다.

28일 급격히 통풍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한류마티스학회에서 진료지침을 마련해 발표하고 이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통풍, 만성질환 중 투약충실도 가장 낮아 ... 환자들 “약 중요성 몰라”

이날 심포지엄에서 통풍의 현황을 소개한 이지수 대한통풍연구회장(이대 의대 교수)은 “2007년 통풍의 국내 유병률은 0.8%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2.0%로 껑충 뛰어올랐으며 2002~ 2011년 2배, 20 12~2021년에는 3배로 상승해 상승폭도 매우 가파른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특히 한창 일할 시기인 30~40대 젊은 남성층에서 통풍이 크게 늘고 있어 사회적 비용이 커져간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통풍치료에 소요된 요양급여비용 총액이 최근 10년 동안 연간 227억원에서 616억으로 2.7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 환자의 증가 원인으로는 육류 섭취 증가 등의 현상은 육류 섭취의 증가와 같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 대사 질환의 증가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통풍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통풍치료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통풍이 관절질환, 혹은 일시적인 급성 질환이라는 생각에 잘못 치료하다가 재발을 반복하면서 합병증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건강심사평가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2007~2012년의 통풍환자 약물복용 충실도는 33%, 2010~2015년은 38%로 매우 낮다.

안중경 성균관의대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꾸준하게 약으로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라고 강조하며 “메타분석 연구에서 통풍환자의 요산저하제 복용충실도는 전체 환자의 48%, 치료목표에 도달한 환자는 34%애 불과한데, 이는 고혈압 감상선기능저하증 당뇨 등 다른 만성질환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풍은 고혈압, 당뇨, 심부전, 심근경색, 뇌졸중, 부정맥 등 다른 동반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2배~4배까지 올릴 수 있으므로 요산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하며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통풍에 의한 관절통과 동반된 내과적 만성질환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적극 추천된다”고 강조했다.

통풍에서성인병의위험도(출처:대한류마티스학회)
통풍에서성인병의위험도(출처:대한류마티스학회)
또한 전재범 한양대 의대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식생활 관리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약물 투약가 요산 수치 관리에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므로, 치료약을 꾸준히 먹는 것이 가장 권장된다”고 말했다.

국내 첫 통풍환자치료 가이드라인과 환자 권장 생활수칙 발표

이 같은 이유로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현재까지 발표된 학술 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여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진료지침과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통풍환자 권장 생활수칙>

1. 만성 질환으로 평생 관리해야 한다.

2. 꾸준하게 복용해야 한다.

3. 요산농도는 6mg/dL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

4. 4대 성인병(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관리가 중요하다.

5. 습관(음주, 과식, 과당 음료)의 조절이 필요하다.


<통풍 급성발작 및 고요산혈증 진료지침>

1. 급성발작시 항염증제(NSAID)의 효능은 동등하므로 개별환자의 위험도를 고혀애 처방할 수 있다.

2. 요산저하제 사용의 적용이 되는 통풍환자에서 급성발작시 항염증제와 요산ㅇ저하제의 동시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3. 요산저하제를 시작할 때 통풍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colchcine 병용투여를 고려한다.

4. 통풍환자에서 요산저하제 사용시 혈중 요산농도를 6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고려한다.

5, 통풍환자에서 요산저하제 치료를 중단할 경우, 재발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지속적 투여를 고려한다.

6. 만성 결절성 통풍에서 잔틴 산화요소억제제와 요산배설촉진제 선택은 각각의 환자애서 유익/위해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7. 요산저하제는 통풍환자에서 부가적인 신기능 보호효과가 있으므로 특별한 부작용이나 급기증이 없는 한 모든 통풍환자에서 사용을 권고한다.


통풍환자 주호민 작가 “환자교육 뒤늦게 받아 아쉬워”

28일,대한류마티스학회통풍의료정책심포지엄에초대된패널들이토론하고있다.
28일,대한류마티스학회통풍의료정책심포지엄에초대된패널들이토론하고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2부는 패널토론으로 진행되었다. 통풍환자 대표로 웹툰 ‘신과함께’의 주호민 작가와 치과의사신문 박천호 발행인, 그리고 언론인으로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가 초대됐다.

주호민 작가과 박천호 발행인은 “초반에 통풍발작 때 자세히 교육 받은 적이 없어 잠시 약을 먹고 괜찮으면 단약했다”며 “대학병원의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서야 교육을 받고 성실하게 투약하고 있다”고 환자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금숙 기자는 “언론에서 통풍을 다룰 때 식습관 개선에만 집중해, 요산저하제 투약의 중요성이 적게 알려진경향이 있다”며 “언론에서도 통풍 치료를 위해 치료제의 투약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신석 이사장은 “통풍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학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는 상황”이라며 “통풍이라면 요산수치를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배상철 학회장 역시 “통풍은 의외로 잘못 알려진 것이 많은 질환”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개기로 전문가의 치료관리 필요성이 홍보되고, 환자교육 등에 대한 체계적 정책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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