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간판탈출증의 증상으로는 다리 절음, 발등으로 걸음(너클링), 배변·배뇨 실수 등이 있다. 탈출된 디스크의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경추(목)부분에서 발생하면 앞다리에 이상이 나타나거나 흉부 쪽에서 통증을 느끼고, 흉요추(허리) 부분에서 발생하면 뒷다리에 이상이 나타나거나 허리 쪽에서 통증을 느낀다. 심한 경우 부전마비나 사지마비까지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반려견 반려묘도 있다. 마비는 수술 시기를 놓치면 다시 회복이 어려우므로 증상이 보일 시 빠르게 동물병원에 방문해 MRI 촬영을 해 볼 것을 당부한다.
단순 이학적 검사나 방사선촬영으로도 디스크 질환을 판단할 수는 있지만 명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MRI 촬영해 볼 것을 권한다. MRI는 디스크질환을 진단하는 방법 중 하나로 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뜻한다. 다른 검사에 비해 연부조직 대조도가 높아 척수 실질까지 영상화해 디스크질환을 진단할 때 큰 기여를 한다. 특히 디스크 탈출 위치, 증상에 따른 단계, 디스크 외의 다른 척추 질환 등을 발견할 때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MRI 촬영을 통해 추간판 탈출 위치를 알고 나면 결과에 따른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약물, 재활훈련, 한방침 등이 있다. 주로 경미하고 척수 압박률이 낮을 때 수의사 진단에 따라 이러한 치료를 진행한다. 치료 방향은 신경 압박이나 장애의 정도, 증상을 가지고 있던 기간, 증상 발현의 속도 등에 따라 다양하다. 당연히 정도가 약하고 속도가 더딜수록 회복 속도 또한 빠르고 예후가 좋다. 치료를 진행해도 회복 속도가 좋지 않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외과적인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수술 및 치료 후, 정상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몇 주, 길면 몇 달까지 소요된다. 그 후에는 보호자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디스크 재발 평균 기간은 1.7년으로 타 질병에 비해 매우 짧은 편이다. 따라서 디스크 병력이 있는 아이라면 평소에 무리한 운동은 피해 주고 비만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자. 또한 외출 시 목줄보다는 가슴까지 받쳐주는 가슴줄을 권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디스크는 초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다. 따라서 증상이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반드시 MRI 영상 촬영이 가능한 동물병원에 내원해 미리 검사를 받고 내과적인 치료에서 끝낼 수 있도록 하자.
(글 : 닥터펫동물의료센터 최재혁 원장)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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