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성인 인구의 약 1% 정도는 피하 지방종이 발견될 만큼 흔한 증상으로 대체로 별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 특히 눈에 띄는 곳에서 발견되지 않은 이상 신체에 지방종이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방종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그중 정상 지방 조직이 있는 피부 아래 조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주로 몸통, 허벅지, 팔 등과 같이 정상적인 지방 조직이 있는 피하 조직에서 잘 나타나며 간혹 얼굴 부위와 목 부위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아직까지 지방종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는 바는 없지만 간혹 유전 또는 외상 이후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동반되지 않고 수 년에 걸쳐 서서히 크기가 자라 10cm 이상의 거대 지방종으로 자라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지방종의 크기가 커지면 주변 조직에 붙어 이전에 없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위치에 따라 신체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경우 제거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종양은 악성종양과 양성종양으로 분류되며 악성종양의 경우 온몸으로 퍼지면서 신체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종양을 말한다. 하지만 지방종은 양성종양으로 분류되고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양성종양이라도 크기가 처음 발견됐을 때보다 커지거나 이전에 없던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제거 수술을 통해 조직학적으로 암이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다.
양성종양으로 분류되는 지방종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외과적 절제 수술이 유일하며 기계로 흡입하거나 절개법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술 전 MRI나 CT 검사를 실시하기도 하지만 시술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과 숙련의의 경우 초음파 또는 촉진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지방종은 다른 외과적 수술에 비해 간단한 수술법이지만 수술 후 흉터가 남거나 재발의 가능성이 줄이기 위해 수술적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양성종양으로 분류되는 지방종은 말랑말랑한 형태의 혹으로 발견되지만 간혹 악성종양인 경우도 있어 환자 스스로 자가 진단하기보다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단받은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지방종이 피부 겉으로 드러나 피부질환으로 인식하고 피부과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지방종은 경우에 따라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질환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삼성건강하지외과 장인식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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