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오래 보낸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비대면 수업의 확장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던 근 2년간은 컴퓨터 앞에 앉아 수업을 들었다.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것도 모자라, 쉬는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문제는 전자기기가 아니라 우리의 잘못된 자세에 있다.
잘못된 자세들은 각각 목, 어깨, 허리, 골반 등 다양한 부위에 잘못된 영향을 줄 수 있다. 해당 부위에 위치한 근육과 인대, 뼈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인데, 이러한 부담이 쌓여 통증이 되고, 통증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깨질환 환자들은 지난 2020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어깨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지난 2019년 대비 2021년에 약 13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 통증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물건을 들어올리기 어렵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고, 갑작스럽게 극심한 통증이 발생했다면 석회화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움직일 수 있는 가동 범위가 줄어들었다면 동결 어깨(오십견)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자가 진단만으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가 어렵고, 어떤 질환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통증이 있다면 빠른 시일내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들은 수술을 통해서 치료가 가능하지만, 파열 전 단계거나 부분 파열일 경우 등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과 함께 보존치료, 주사치료, 재활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로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비수술 치료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환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관절 내시경 혹은 인공 관절 등의 수술 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다. 관절 내시경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관절 내 손상을 치료하는 수술 방법으로 개복 범위가 관절 수술에 비해 적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흉터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테니스와 같은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로 준비 운동은 필수이며, 어깨 찜질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등 평소에 관리를 꾸준하게 해야 한다.
(글 : 시화병원 정형외과 양봉석 과장)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