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눈동자로 인한 건강한 눈빛은 호감도 높은 첫인상을 남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반면 흐릿한 눈동자와 핏줄이 드러난 눈은 피로해 보이고 신뢰감을 형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
눈에 점이 있거나 흰자가 누렇게 변하는 결막모반도 미관상 좋지 않다. 시력이나 눈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안과 검진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결막모반은 피부 멜라닌 세포가 활성화돼 검게 변하면서 결막에 모반(점)이 생기는 증상이다. 자외선이 흰자위에 멜라닌 세포 활성화를 유도해 생기거나 눈을 비빌 경우 결막에 상처가 나면서 결막모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흰자 위에 점 형태로 나타나지만 넓게 퍼져 흰자 전체가 누렇게 보이기도 한다. 주로 눈동자 근처에 생기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색이 짙어지거나 크기가 커질 수 있다.
결막모반은 결막의 상피층에 위치하며 색이 옅고 통증이 없다. 눈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외관상으로 좋지 않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 이에 안과에서 제거 시술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통증·염증을 동반하거나 색소가 눈 흰자에 넓게 분포하는 경우, 점이 검은자 쪽으로 번지고 진해지는 경우, 점 위치가 특이한 경우는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50대 이후 결막모반이 생겼을 때도 악성종양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결막모반의 처방은 레이저, 화학적 박피술, 외과적 수술 등이 있다. 흰자위 전체에 퍼져 있는 얇은 결막모반은 레이저를 이용해 모반이 있는 상피를 태우거나 깎아서 제거하는 레이저 치료와 화학물질을 통해 모반이 있는 상피를 제거하는 화학적 박피술을 적용한다.
두 가지 시술 모두 소요시간이 짧은 편이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회복이 빠른 편이란 것도 장점이다. 단, 모반이 여러 층에 걸쳐 있는 복합모반과 깊은 모반은 레이저로 제거가 어려워 수술적인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
결막모반 수술은 복잡하지는 않지만 제거 후에도 흰자가 재생성되면서 검은 동자까지 침범할 수 있는 등 어느 정도의 위험요소가 존재한다. 따라서 수술 전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며,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기술을 보유한 의료진에게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보호안경 및 선글라스 착용 등으로 자외선, 만성적인 눈 표면의 자극, 염증 등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면 결막모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강남그랜드안과 이관훈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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