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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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 시간과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치매 발병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신경변성 질환인 치매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편이다. 60세 이상 노인 중 1명 꼴인 6% 이상이 치매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와 달리 수면과 인지장애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북미와 유럽 백인 인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아쉬움이 남았었다.

이에 최근 중국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인구 기반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이는 이른 시간에 취침하여 긴 수면 시간을 가질 경우 치매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 연관시켰다. 또 치매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에서도 연구 기간 동안 오랜 수면과 일찍 자는 시간이 인지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60~74세 노인 남성에게 뚜렷하게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노인학회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3,274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검사와 대면 인터뷰, 실험실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중에서도 생존자 중 1,982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TIB), 취침 시간, 중간 수면 시간(침대와 기상 시간 사이의 중간 값), 잠이드는 데 걸리는 시간, 수면 효율 등에 주목했다.

또 연구팀은 인지 기능 측정을 위해 Mini-Mental State Test (MMSE)를 사용했으며 치매 진단을 위해 정신 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DSM-IV) 기준을 사용했다. 3.7년의 연구 기간 동안 1,982명의 참가자 중 97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치매 위험은 8시간 이상 자는 사람이 7~8시간 보다 69% 더 높았다. 또한 오후 9시 이전에 잠을 자는 사람들의 치매 위험도 오후 10시 이후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중 치매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 중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TIB)이 긴 경우, 이른 취침 시간 및 중간 수면 시간, 이르거나 늦은 기상 시간 등의 측정 항목은 MMSE 점수로 입증된 바와 같이 더 큰 인지 저하와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다른 인구통계학적 그룹에서도 동일했지만 치매가 없는 사람들의 인지 저하는 60~74세 개인에게서만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75세 이상 피험자에서는 뚜렷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이번 연구에서는 일찍 일어나는 시간과 늦게 일어나는 시간이 남성에게서 더 큰 MMSE 점수 하락과 일치하지만 여성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포터 박사는 남성에게 인지 능력 저하 위험이 높은 이유에 대해 "전통적 성 역할에 대한 문화적 기대, 직업 선택, 사회경제적 참여에 대한 부분은 중국 농촌 남성들에게 가장으로서의 역할과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을 고려할 때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이번 연구는 수면무호흡 유무를 다루지 않았으며 중국 한 지역에서 진행되었다는 점, 후속 조치 기간이 짧았다는 점 등이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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