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동자에 대한 의료지원을 확대 ...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회연대기금 1500만원 출연

(왼쪽부터)녹색병원임상혁원장,안석태금속노조경남지부장
(왼쪽부터)녹색병원임상혁원장,안석태금속노조경남지부장
녹색병원은 26일,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건강한 동행’ 업무협약을 맺고 경남지역 금속노동자에 대한 의료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녹색병원은 2021년부터 조선하청노동자들의 건강지원을 위해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건강한 동행’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협약에는 조선하청노동자 뿐만 아니라 경남지역의 모든 비정규금속노동자가 포함된다.

녹색병원의 ‘건강한 동행’ 사업은 질병 및 상해 등 건강상의 문제로 치료가 필요하나 경제적, 사회∙제도적 문제, 그리고 개인사정상 병원을 쉽게 이용하지 못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진료, 수술 및 치료지원을 진행해 건강하게 일터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의료지원 프로그램이다. 지원은 1인당 최대 500만원 이내이며 재원은 금융산업공익재단의 기금출연과 녹색병원발전기금으로 진행된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치료를 받는 기간 동안 수입이 없어 생활이 어려운 조합원을 위해 생계지원 기금 1500만원을 조성했다. 경남지부는 이 기금을 통해 아픈 노동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대지원 할 예정이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현재 우리나라 금속산업 노동시장은 심각한 비정규직화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산업구조와 고용시장의 변화속에서 열악한 고용, 노동환경의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있다”며 “이런 상황속에서 금속노동자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그 부담은 오로지 개인의 몫이 되는 만큼 아픈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과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 연대가 절실하다. 녹색병원은 아픈 노동자들이 마음 편하게 치료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일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아프더라도 사회적, 경제적 이유로 치료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많다"며 "경남지부와 녹색병원이 손잡아 경남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지키는데 앞으로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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