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가 2015년 59만 명에서 2019년 82만 명으로 5년 새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에는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이라 불리는 4개의 회전근개가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 중 하나의 힘줄이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파열이 진행될 시 어깨의 힘이 떨어지게 된다. 회전근개파열은 50~60대 중년 이후에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으로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골프, 테니스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 활동이 잦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이 나타나면 팔을 들어 올릴 때 팔이 90도 정도 올라갔을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방치 시 파열 범위가 점차적으로 넓어져 통증의 강도가 심해질 수 있어 되도록 평소와 다른 통증이 지속될 때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상 생활 중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이 나타날 시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증상을 방치하거나 찜질 또는 휴식을 통해 통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게 되는데 단순 근육통이라면 통증을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지속되는 통증이라면 가능한 빨리 내원하여 진료 후 본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전근개파열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어깨 통증은 주로 야간통이 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숙면에 방해를 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되도록 증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파열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환자의 상태와 병변의 부위에 따라 프롤로 주사 요법, 신경차단술, 도수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어떠한 질환이든 초기의 대처가 중요하듯 어깨 통증도 마찬가지이다. 통증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시 만성질환 또는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서울척척마취통증의학과 노수한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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