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하정외과윤진석원장
대항하정외과윤진석원장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의 고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변비가 심한 경우엔 배에 가스가 가득해 더부룩하고 반대로 설사나 갑작스러운 변의가 찾아오는 증상이 심한 경우엔 아무리 중요한 자리라 해도 화장실부터 찾게 만들 정도로 당황스럽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러 모로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기타 질환이나 해부학적인 이상이 아닌, 대장 근육의 과민해진 수축 운동에 의한 기능 장애 증상들을 총칭하는 질환인 것이다.

때문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무엇보다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증상 개선의 첫걸음으로 손꼽히는데, 하지만 단순히 스트레스 관리로 나아지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해당 질환을 의식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자 하는 태도가 오히려 스트레스가 돼 신체적 고통에 이어 정신적인 고통까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유년시절 위장이 허약했거나 대장질환에 이환된 병력이 있는 경우, 다른 이들에 비해 성격이 예민하고 민감한 경우, 불규칙적인 식사, 편식이 심한 경우, 암 질환을 포함한 기타 질환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경우, 직장 및 가정 등 사회 개인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주의가 요구되는데, 과민성대장증후군 이처럼 스트레스를 포함한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무엇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며 스트레스를 포함한 생활습관 관리에 철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주로 복통이 설사와 변비를 동반하면서 찾아온다. 때에 따라 복부팽만감이 종종 동반되기도 하는데, 만약 이러한 증상이 3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계속된다면 이는 일시적 증상이 아닌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단 해당 증상과 이유모를 체중감소, 빈혈, 혈변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이는 다른 대장질환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

식단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포드맵(FODMAP) 식품을 주로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장에 자극이나 부담을 줄 수 있는 밀가루, 카페인, 술 등과 같은 식품 섭취를 지양해야 한다. 금연도 하는 게 좋다. 포드맵(FODMAP) 식품에는 바나나, 토마토, 오렌지, 쌀, 유당 성분이 없는 유제품 등이 있다.

식사 역시 규칙적인 시간에 하는 것이 좋고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너무 빨리 먹는다면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이 동반될 수 있다. 또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도 기억하길 권한다.

(글 : 대항하정외과 윤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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