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전립선은 호두알 크기 정도인 20g이지만 나이가 들면 전립선이 커진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전립선 평균 크기는 65세 이하 성인 22.5g, 66~70세 22.8g, 71~75세 26g, 76~80세 27.7g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전립선 내부를 지나는 요도를 좁아지게 만들어 각종 배뇨 장애를 초래한다. 이것이 바로 전립선 비대증이다. 주로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시작되어 50대에는 50%, 60대에는 60%, 70대에는 70%의 남성에서 나타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노화와 남성호르몬 변화가 주요 원인이며 음주, 흡연, 비만, 생활습관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환절기에 증상이 악화되는 까닭은 날씨의 영향과 관련이 있다. 전립선이 낮은 기온에서 수축했다가 기온이 올라가면서 제대로 이완하지 못하는 탓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배뇨장애다.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야간뇨 △강하고 갑작스런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절박뇨 △소변을 볼 때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지연뇨 소변을 볼 때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소변의 흐름이 끊기는 단절뇨 등이다.
전립선 건강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과일, 채소, 생선 등의 섭취를 늘리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나 탄산음료, 술 등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적절한 운동과 식단조절을 통해 내장지방을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은 배뇨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개선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이 저하돼 방광의 수축능력이 감소하고 전립선의 비대해져 배뇨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급성요폐나 방광결석, 신부전증, 요로감염 등의 발생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 초기라면 좌욕, 배뇨습관의 개선, 수분 섭취량이 조절, 식이요법 대기요법만으로도 관리 가능하다. 증상에 따라 약물 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배뇨장애는 전립선 비대증뿐 아니라 전립선염이나 다른 비뇨기 질환이 원인일 수 있고 드물지만 전립선암의 전조증상일 가능성도 있다. 배뇨기능 저하를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간과하지 않고 조기에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글 : 유쾌한비뇨기과 임태준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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