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크게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원인이 되어 심장 내에 혈액이 정체돼 흔히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 덩어리가 생겨 뇌혈관을 막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벽이 얇아져 있는 뇌동맥류가 파열되면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되어 진다. 이중 85%가 뇌경색으로 뇌출혈 보다 흔하게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은 사고처럼 어느 한 순간의 잘못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 및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도 하다. 특히 위험인자의 관리는 뇌졸중의 80%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이에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이 포함되어 있으며, 흡연과 음주 역시 뇌졸중 예방에 반드시 관리가 필요한 생활습관이다.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뇌경색 환자의 50%이상, 뇌출혈 환자의 70~88%에서 동반되는 것으로 조사된다. 혈압이 높으면 동맥경화증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때 혈관의 벽이 두꺼워지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혈관 안벽의 손상으로 혈액이 응고하며 발생된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고, 높은 혈압을 이기지 못한 작은 혈관의 벽이 파열되면서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이 쌓여 동맥경화증을 촉진시킴으로써 뇌졸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며, 당뇨 역시 동맥경화증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 심장질환, 뇌동맥류, 동정맥기형 및 출혈성 질환을 가진 경우 등이 있으며, 뇌졸중 과거력이 있다면 재발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뇌는 위치에 따라 담당하는 역할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손상된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에도 차이를 보이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느낌이 온다 △갑자기 발음이 둔해지거나 말을 표현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갑자기 시야가 잘 안보이거나 왜곡되어 보인다 △갑자기 어지럽거나 균형을 잡기 어렵다 △심한 두통을 호소한다 △갑자기 의식이 혼미해진다. 이러한 증상은 발견 즉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최대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뇌졸중을 평소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기본이다. 먼저 뇌졸중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는 음주와 흡연을 최대한 멀리하도록 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글 : 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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