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와 같이 얼굴이나 몸에 멍울이 생긴다고 병원에 내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혹이라고 말하는 것들 중에서 다양한 것들이 있다. 인체에 생기는 종양은 악성종양과 양성종양으로 나뉜다. 악성종양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지만, 양성종양은 피부 표면을 중심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피지낭종(표피낭종)도 있지만 종기나 지방종일 수 있다.
지방종과 피지낭종은 서로 혼동하기 쉽다. 지방종은 지방세포로 구성된 양성종양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열에너지가 지방조직으로 과도하게 쏠리며 발생한다. 당장은 불편함이 없지만 크기가 커질수록 통증과 신체에 움직임에 제한이 생겨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다.
피지낭종의 경우 피부 표피로 둘러 쌓인 각질과 그 부산물을 함유한 종양이다. 진피 내에 표면 표피세포 증식의 결과로 생기며, 동그란 모양으로 굳을살이나 티눈과 비슷한 모양이 특징이다. 만져보면 약간 단단해 얼굴 외에도 귓불, 목, 배, 가슴에도 생길 수 있다.
표피낭종과 지방종은 외과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꼭 수술이 필요하진 않지만 외관상 보기 싫거나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수술을 진행해 제거한다.
보통 외과에서 표피낭종과 지방종을 제거하는 경우 병변 부위에 국소마취를 진행하고 치료를 진행해 약 10~20분 내에 수술을 마칠 수 있다. 하지만 지방종의 경우 크기가 커져 주변 근육까지 침범한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각각의 종양 별로 차이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피부 타입이나 종양의 형태, 진행 정도에 따른 맞춤형 제거 시술이 이뤄져야 한다. 보통 눈에 띄는 부분에 자리하는 표피낭종과 지방종은 흉터나 사후 관리도 꼼꼼하게 진행해야 미용적인 회복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글 : 아라외과 김기현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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