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리정신건강의학과의원정유리원장
정유리정신건강의학과의원정유리원장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코로나19가 다시 재유행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8만 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재유행의 정점이 20만 명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코로나의 경우 질병 그 자체도 문제지만 회복 후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는 질병에 걸렸을 때보다 치료 후 후유증이 더 크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의 흔한 후유증으로는 원인 모를 피로감과 기침, 근육통, 후각과 미각 장애, 두통, 인지장애, 무기력증, 우울증 등으로 다양하다.

이러한 후유증들은 자칫 꾀병으로 오해하기 쉬우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코로나 후유증을 ‘롱코비드 증후군’으로 정의하고 증상이 발견되는 경우 적극 치료받기를 권장하고 있다.

환자별로 증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맞춤형 약물치료와 영양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한다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중 피로감과 무기력증,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정신과 진료를 부정적으로 여겨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한다면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다른 불안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롱코비드 증후군으로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었다면 집중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기억력과 집중력은 학업과 업무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불안감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 역시 종합심리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어서 우울증의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와 함께 정신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이 많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니 정신과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치료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글 : 정유리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유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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