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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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덮치는 요즘이다. 특별한 폭우 피해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런 날씨는 스트레스르 유발하고 불쾌지수를 올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덥고 습한 날씨 속에 세균의 번식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이 같은 날씨에는 세균성 식중독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번식된 세균은 주로 음식물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온다. 이른바 식중독이다. 소화기부터 감염되어 배탈 설사 등이 발현되는 데 경우에 따라서는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시기 주의해야 할 주요한 세균성 질환을 알아본다.

1 살모넬라

가장 흔한 것은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식중독이다. 닭과 오리와 같은 가금류에 의해 주로 감염된다. 상온에 둔 계란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오염된 음식물을 복용한지 6~48시간 후에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가 나타나며 발열, 복부경련, 근육통, 그리고 두통도 보일 수 있다. 이 증상들은 보통 2~7일간 지속되다가 자연 치유된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해 62~65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면 사라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금류와 계란을 요리할 때 충분히 익혀서 먹고, 가금류에 사용한 도마와 칼 등을 즉시 깨끗하게 씻고, 다른 재료에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2 포도상구균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도 비교적 흔하다. 증상이 매우 빠르게 나타난서 식후 1시간에서 6시간 사이에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보인다. 이 경우 항생제나 지사제 복용보다는 충분한 수분 공급과 같은 대증요법을 쓰는 게 좋다. 증상이 빠른 만큼 회복까지 시간도 짧은 편이다.

3 장티푸스

살모넬라나 포도상구균과 달리 장티푸스는 감염 후 1~2주 정도 잠복기를 가진 후 발현한다. 증상은 심한 고열, 두통, 설사 등이다. 환자에 따라서는 설사가 아닌 변비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음식물 보다는 물에 의한 감염이 많은데, 국내 발생 원인은 70~80%가 오염된 물을 통한 전염이다. 병이 심해지면 2~3주 뒤부터는 섭씨 40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탈진이 나타난다, 몸에 열꽃이 생기고 피가 섞인 변이 나온다.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끓여 마시고 손을 씻는 등의 개인위생도 중요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경우 미리 예방접종을 맞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이질

이질은 용변 등으로 오염된 물이나 채소 등을 통해 감염되며, 적은 양으로도 감염을 일으켜 전염성도 높다. 이질균은 위산에도 잘 죽지 않아 한번 감염되면 3~6주 정도 꽤 오랜 시간 앓아야 한다. 구역질,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어린이나 노약자 등은 설사로 인해 탈수가 일어나면 혼수상태까지 부를 수 있으므로 수분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탈수 기미가 보이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

5 비브리오 패혈증

전염력이 강하고 사망률이 30~50%에 달하는 매우 무서운 병이다. 비브리오는 바닷물에서 서식하며 해수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에 매우 빠르게 증식한다. 따라서 여름에 굴, 조개, 생선 등을 날로 먹을 경우 감염되기 쉽다. 드물게는 상처에 바닷물이 들어가서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16~24시간 잠복기 후에 급작스런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 등이 나타나고 구토와 설사가 동반된다. 감염 2일 째에 피부에 멍, 수포 ,궤양 등이 보이거나 다리가 붓는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해변에 갈 때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상처가 났을 때에는 재빨리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소독해야 한다. 무엇보다 여름에 어패류 등을 포함한 해산물을 날 것으로 먹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간 기능이 떨어지거나 면역력이 약한 이들에서 잘 발생해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 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6 콜레라

콜레라는 장마나 폭우 뒤에 생기기 쉬운 전염병이다. 분변, 구토물,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데, 감염되면 보통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국내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다가 최근 해외 여행객 및 근로자의 증가로 해외 유행지역에서 콜레라균의 국내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2~4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급성 수양성(물 같은) 설사와 탈수증상을 보인다. 급성 설사로 인해 중증의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전염성이 높으므로 환자는 격리하고 환자와 생활용품을 공유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같은 세균성 식중독을 예방하는 최선은 손씻기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또한 식재료와 음식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하므로, 음식은 4도 이하에서 저장하며 저장기간은 가급적 짧게 해야 한다. 가열은 60도 이상 온도에서 30분 이상 하도록 하며 속까지 다 익혀서 먹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다. 다만 도상구균, 바실루스균, 클로스트리디움균 등은 가열해도 독소가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식수는 지하수나 약수 등 소독이 되지 않은 것을 피하고, 염소 소독을 한 수돗물을 끓여서 먹거나 정수된 물을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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