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아림한의원잠실점류석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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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는 자기도 모르게 별다른 이유 없이 얼굴이나 목, 어깨, 팔다리, 몸통 등의 신체 일부 근육을 빠르고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근육의 움직임을 운동틱, 소리를 내는 것을 음성틱이라고 하며, 운동틱과 음성틱이 모두 있으면서 1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것을 뚜렛장애라고 부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틱장애 환자 수는 2만3823명으로 전년도 2만719명에 비해 15%가 증가했는데, 이 중 청소년 및 어린이 환자 수는 총 19,282명으로 전체의 약 81%를 차지한다. 전체 아동의 10~20%에서 일시적인 틱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보통 7~11세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전체의 1%정도에서는 성인까지 혹은 만성틱장애로 발전될 수 있기에 증상과 원인에 맞는 치료방법으로 관리해야 한다.

소아틱장애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막상 아이가 틱증상을 보이면 좋아지겠지 하고 방치하다가 심해져서야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과정 중의 증상의 변화에 불안을 느껴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틱장애는 외부 자극이나 신체컨디션, 심리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고, 증상의 부위나 정도에 변화가 많기 때문에 일시적인 증상개선이 아닌 두뇌기능상의 불균형이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꾸준한 치료와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증상에 따라 눈 깜빡이기, 코 찡긋하기, 인중 늘리기 등과 같은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틱과 헛기침, 의미 없는 흠흠, 아아와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음성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더욱 악화되면 욕설이나 외설적인 단어를 반복해서 말하거나 다른 신경정신과 질환을 동반하기에 증상과 원인에 맞는 치료방법이 선택되어져야 한다.

틱장애와 동반되기 쉬운 ADHD다. 이는 초등학교 입학 후 학교생활의 적응이 어려워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주의산만, 충동성, 과잉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ADHD 아동은 학령기가 되어서 진단을 받게 되는데, 유아기 때부터 잠을 잘 자지 않고, 쉽게 보채고, 떼를 많이 쓰고 과도하게 몸을 움직이는 특징을 보이고, 좀 더 커서는 규칙을 지키기 어려워하고, 일과가 불규칙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많이 해 양육과정에서 보호자가 많이 지치고, 아이와 심한 갈등을 겪기 쉽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학교나 학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숙제를 끝까지 마무리하거나 준비물을 챙기는 것이 힘들고, 가만있지 못하고 몸을 움직이고,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 등의 증상 때문에 친구관계와 학업에 어려움이 생긴다. 조용한 ADHD로 불리는 주의결핍 우세형 ADHD의 경우 눈에 쉽게 띄는 과잉행동이나 충동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눈에 띄게 부적응적인 모습이 아니더라도 숙제를 제시간에 하지 못하고, 준비물이나 물건을 쉽게 잃어버리고 정리정돈을 못 하고, 멍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면 ADHD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틱장애와 ADHD의 원인은 아직까지 특정 한 가지로 알려진 것은 없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두뇌구조적, 신경생물학적 문제로 기능적 불균형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심리적 스트레스나 환경적인 자극요소(미디어 노출, 음식첨가물 등)는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

아이가 틱이나 ADHD 진단을 받을 경우 부모는 잘못된 양육 방식 때문으로 생각하고 자책하기 쉬운데, 이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는다. 아이의 잘못도, 부모의 잘못도 아닌, 질환으로 인한 증상이기 때문에 두뇌기능의 회복을 돕는 치료에 집중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신체컨디션을 해치는 습관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좋은 예후를 위해서는 두뇌가 피로하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가지도록 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 동영상 시청 등 신경을 흥분시키는 자극을 줄이는 것을 권장한다.

(글 : 해아림한의원 류석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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