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을 일컫는 말로, 어깨 관절이 팔을 들어올리기 위해 삼각근을 수축시킬 때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이러한 회전근개가 파열되어 팔과 어깨에 통증이 생기는 회전근개파열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힘줄이 마모되고 손상되는 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최근에는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 비율이 늘고 있다.
회전근개 파열을 유발하는 요인은 운동이나 일로 인한 지나친 사용, 외상, 견봉의 이상 형태, 퇴행성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회전근개 파열일 경우에는 능동적으로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옆에서 도와주면 팔을 올릴 수는 있지만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하고 툭 떨어뜨리게 된다. 또한 팔을 들어 올릴 때 약 60∼120도 정도에서 통증이 심하고 오히려 더 들어 올리면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통증은 야간에 심해져 잠을 자다 깨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됐거나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항염증, 콜라겐, 재생 주사치료, 체외 충격파 등의 보전적 치료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심하게 파열된 때에는 자연적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는 MRI로도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질환까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작은 절개 부위를 통해 진행되므로 출혈과 흉터 부위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만약 파열의 범위가 광범위하여 일반적인 봉합술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자신이나 타인의 힘줄이나 근육을 이식하는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 이 수술은 기존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관절 내시경을 통해 이뤄진다.
수술 후에도 도수치료, 약물치료, 자가 운동 등으로 어깨 관절이 굳는 것을 방지하고 힘줄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와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회전근개 파열을 방치할 경우 손상된 힘줄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지방으로 변성되면서 여러 개의 힘줄이 끊어져 이식건을 이용한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고, 수술 후 재활치료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에 조기에 진단과 치료가 상당히 중요하다.
(글 : 평촌우리병원 윤석준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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