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아림한의원부산서면점맹아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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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오면 모든 사람들이 땀이 많이 나지만 특히 과도하게 흐르는 많은 땀으로 여름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다한증 환자들이다.

땀은 체온이 올라갔을 때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꼭 분비되어야 하지만, 다한증은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과도한 땀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겪는다. 다한증은 땀이 배출되는 부위에 따라 손, 발, 겨드랑이, 얼굴 등과 같이 신체 특정 부위에 국한하여 나타나기도 하고 전신에 땀을 많이 흘리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다한증 원인은 크게 원인 질환의 유무에 따라 일차성 다한증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차성 다한증은 뚜렷한 원인 질환 없이 땀이 과도하게 나는 것으로 평소 스트레스 처리에 어려움이 많고 긴장을 잘하고, 땀에 대한 강박증으로 다한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차성 다한증은 갱년기 장애, 당뇨병, 결핵, 갑상선 기능 항진증, 울혈성 심부전증 등과 같은 다른 원인 질환에 의해 땀이 나는 것으로 전신 다한증이 많다. 다한증 치료에 있어서 이차성 다한증은 원인으로 짐작되는 질환의 치료에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일차성 다한증을 치료할 때에는 자율신경계의 이상 및 과도한 신체적, 정신적 긴장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다한증이 만성화되면 과도한 땀으로 인해 땀이 흐르는 불쾌감 정도로만 끝나지 않고 대인기피증, 불안증, 강박증과 같은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평소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며, 명상이나 심호흡과 같은 이완 요법, 충분한 휴식 등을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 관리를 충실히 하는 것이 다한증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대인기피증, 강박관념 등이 동반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강박장애, 대인기피증, 우울, 불안 등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박증은 특정 생각이 자꾸 떠오르는 강박사고로 인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마음이 불안해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특정한 강박행동을 반복하며 나타난다. 다한증을 앓고 있는 중 사회적인 상황에서 당황하거나 부정적 경험을 했을 경우 비슷한 상황에 처해질 것을 미리 걱정하거나 긴장하면서 강박적으로 발한 증상에 집착하는 강박증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때문에 강박증 증상과 함께 갑자기 땀이 증가했다면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아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다한증은 단순하게만 접근할 문제가 아니며, 치료와 함께 생활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따라서 약이나 수술에만 의존하지 말고, 평소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생활 관리를 하면서 다한증에 좋은 음식을 잘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해당되는 음식으로는 해열작용과 갈증 해소에 좋은 ‘오이’, 체내에 쌓인 노폐물과 독성 물질 배출에 효과적이고 땀 배출 감소시키는 ‘팥’, 과도한 땀 배출로 부족해진 진액을 보충시키는데 효과적인 ‘오미자’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다한증이 생기게 된 근본 원인을 진단해서 환자의 발한 중추 조절력과 두뇌 민감도를 제어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한약, 약침, 침치료 등을 진행한다. 단, 각 환자에게 맞는 명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 꾸준한 관리까지 뒷받침되어야 한다.

(글 : 해아림한의원 맹아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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