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한국인에게 흔한 질환이다. 해마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60만 명이 넘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19년에는 약 64만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년 기준), 2020년에는 약 61만 3000명이 의료기관을 찾았다.
치질은 항문 주변의 혈관이 돌출되거나 출혈을 보이는 증상이다. 치질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먼저, 치핵으로 혈관이 결합조직과 덩어리를 이루어 돌출된다. 다음은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로 여성에게 많다. 마지막으로 항문 주변에 염증 등으로 인해 구멍이 생기는 치르다.
배변 때 등의 압박은 점막 조직의 울혈 원인이 된다. 또 항문 주위 조직의 변성, 항문 주위조직의 탄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여성은 임신과 출산 전후에 강한 복압으로 항문 돌출 등의 치질에 약한 편이다.
치질은 예민한 부위에 발생하는 만큼 다른 질환과 달리 곧바로 병원에 가는 것을 주저한다. 이 때문에 초기가 지난 뒤 참기 어려운 상황에서 병원을 찾는 비율이 높다. 예방이나 악화를 막는 방법은 좌욕, 섬유질 많은 식품 섭취, 화장실에서 오래 머물지 않기, 음주 자제, 변비 치료, 차가운 곳의 착석 자제, 항문의 청결과 건조 등이다.
그러나 발병을 하면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 치질은 진행 정도에 따라 4기로 구분되는데 1, 2기의 가벼운 치질은 비수술 치료로도 호전된다. 만약 치핵이 지나치게 커지는 등 진행이 많이 된 경우는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수술 보다는 연고를 바르거나 약 복용 등의 보존적 치료에 주안점을 둔다. 위와 대장기능 개선, 소화 흡수 촉진, 숙변 제거, 변비와 설사 치료, 혈액순화 강화 등으로 치질을 개선시키는 방법이다.
(글 :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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