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인지 과거에는 충치가 있어도, 치아가 흔들려도, 잇몸이 아프고 피가 나도 그저 참고 치과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치과 공포증 해결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과 치료법들이 등장하여 각광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무통 마취 시스템과 오픈룸 시스템인데, 특히 오픈룸 시스템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독립적이면서도 폐쇄적이지 않은 편안한 공간에서 진료가 진행돼 환자의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과 공포증을 해소하는 데에는 이처럼 환자들의 정서적인 부분을 배려하는 것과 동시에 치료 중에도 어떤 치료가 진행되고 있는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충분히 설명하는 등 환자와의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 꾸준한 소통으로 환자들이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심시키는 것인데 이는 충치 치료 및 임플란트, 재신경치료(MTA) 등의 좋은 예후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조기 진료가 중요한 치과 치료는 환자에 대한 배려와 소통, 그리고 환자 중심 진료가 이뤄지는 것도 중요하다. 즉, 환자에게 유익한 치료를 때에 맞게 잘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혹 치아에서 신경관을 찾아 제거하는 신경치료에 실패한 경우, 충치를 오래 방치한 경우 발치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때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하고 치아 뿌리 재생에 도움을 주는 재신경치료(MTA)가 적용될 수 있다. 다만 이는 정밀한 기술이 요구되는 난이도 높은 치료로 이와 관련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의료진의 섬세한 실력이 필요하다.
부득이하게 발치가 필요하다면 임플란트, 브릿지를 이용한 치료가 적용될 수 있다. 잇몸뼈와 환자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면 임플란트를 우선 고려하고 심미성이 요구된다면 브릿지를 적용한다. 임플란트는 보험 적용이 되면서 대중화되어 자칫 가볍게 여길 수 있는데, 시술이 잘못될 경우 사후관리가 어려워 질 수 있으므로 이 역시 풍부한 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의료진에게 시술받길 권한다. 또, 시작부터 끝까지 환자의 모든 과정을 체크하고 세심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구강관리는 나이가 들수록 정기적 검진이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 주치의 치과를 두고 꾸준히 다니길 권한다. 스케일링은 일명 '단점 없는 시술'이기에 최소 1년에 한 번 씩 받는 것이 좋고 치과를 선택할 때에는 치료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환자를 얼마나 배려하고 소통하는 지를 체크하여 선택하는 것이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 꼭 기억하길 바란다.
(글 : 금천연세치과의원 송찬호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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