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3 매개 병인 B림프구 조절 통한 새로운 루푸스 치료기전 연구... 희귀난치질환인 루푸스 치료 전략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기대
루푸스는 면역체계 이상에 따른 질병특이적인 자가항체의 발현과 더불어 전신의 장기를 침범하는 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약 26.5명의 유병률을 보이지만 약 1:9의 남녀 비율로 높은 여성 발병률과 주로 가임기에 발생하는 특징 때문에 가정과 사회 모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뇌, 심장, 콩팥과 같은 중요 장기에 침범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루푸스의 병인에 대해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고 병인 자체를 조절할 수 있는 치료제도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루푸스의 병인, 그에 따른 치료 표적 발굴에 대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다양한 환경적·면역학적 기전이 제시되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질병특이적인 자가항체의 생성과 연관된 병인 B림프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박 교수는 이번 과제에서 B림프구의 기능 발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ID3와 루푸스의 병인 면역세포와의 연관성,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인자들을 연구해 새로운 루푸스 치료 표적물질을 발굴하는 것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박 교수는 “기존의 고식적 치료 방법에서 벗어나 질환의 병리 자체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분석해 새로운 치료 표적물질을 찾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병인 자체에 대한 조절 수단이 전무했던 희귀난치질환인 루푸스 치료 전략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박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에서 루푸스를 비롯해 쇼그렌증후군, 전신경화증, 혈관염과 같은 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을 주로 진료·연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논문 및 학회 발표는 물론 연구자로서 다수의 국책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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