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울척탑병원박일호원장(정형외과전문의)
일산서울척탑병원박일호원장(정형외과전문의)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부터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료받은 60대 이상의 환자는 약 3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다. 연골이 많이 닳았을 때 시도할 수 있는 인공관절 수술, 한 해 동안 약 7만명이 넘는 환자들이 받는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알아본다.

무릎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고연령대 환자들 대부분은 인공관절 수술의 대상이 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보통 병원을 방문하여 간단한 문진과 이학적 검사, X-ray 등을 체크해서 1~4기를 분류하는데 보통 3~4기 정도 되면 인공관절 수술 대상으로 간주한다. 증상이 약이나 주사요법으로 해결되지 않고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보통 인공관절 수술은 의료진이 설득하기 보다는 X-ray 소견이나 임상소견을 확인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검사결과도 심한 경우가 인공관절 수술의 대상이다. 그러나 수술의 시기나 최종적 결정에 대해서는 환자가 스스로 판단해 야하기 때문에 이 때 많은 고민을 가지게 된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아프다고 느낄 때 수술을 해야 수술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긴급하게 진행이 필요한 응급의 상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결정은 환자 스스로가 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한 환자 대부분은 통증과 수술 후 호전되는 정도, 수술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 등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는 특히 관절 통증이 심한 경우에 적용할 경우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간혹 수술 후 예후가 좋지 못한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이 역시 수술 전 깐깐한 선별 과정을 거치고 수술 후 적절한 재활운동을 잘 한다면 대부분 경과는 좋은 편이다.

고령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데, 평상시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는 환자도 수술을 결정하게 되면 수술 전 검사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꼼꼼하게 체크하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견될 시 마취과나 내과의 협진으로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는 등 충분한 사전 검증이 이루어진다.

단, 고령환자는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을 줄여 빠른 거동으로 회복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데 대체로 통증과 출혈이 적은 편이고, 관절운동도 잘 되는 편이어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수술 부위를 모니터링하면서 입체적으로 볼 수도 있어 과거보다 오히려 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현재까지 통계적인 수치로 평균수명 약 15~20년 정도이고, 수술 후 둘레길 정도의 낮은 산행, 골프, 걷기 등 일상생활에는 대체로 큰 무리는 없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동작은 농사일과 같은 노동 자세, 쪼그려 앉는 자세 등은 인공관절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침대나 소파 생활의 경우 대부분 무리는 없지만 좌식 생활은 조금 불편할 수 있다.

간혹 이미 수술 전 관절 변형이 많이 진행되어 부작용 걱정이 큰 환자가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대체적으로 수술 후 불편했던 부분이 많이 해소될 가능성이 크며 고연령층에게서 자주 보이는 O자 다리도 일자로 교정되어 미용적인 부분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는 점도 고려해볼 만하다.

(글 : 서울척탑병원 박일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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