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로한의원대구점이보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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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미크론 유행으로 감기 증상을 앓고 난 이후까지 귀가 먹먹하거나 귀에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는 상기도 급성 감염에 의해 염증이 생긴데다가 반복되는 기침 등으로 인해 중이염이 발생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중이염은 쉽게 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귀에서 어떤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일까? 우리의 귀는 크게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 중이는 고막에서부터 달팽이관까지의 공간을 의미하는데, 중이강에는 비강과 연결되어 귀의 압력을 조절해주는 귀인두관(이관)이 있다. 귀인두관(이관)은 중이의 압력이 외부와 같아질 수 있도록 조절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일시적으로 열리며 평소에는 닫혀있는 상태로 유지된다. 더불어 중이에서 만들어진 점액이나 이물질을 비강 공간을 배출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귀인두관(이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중이염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염증이 발생한 기간에 따라 급성 중이염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하게 된다. 염증이 발생한 지 3주 이내의 급성 염증을 동반한 경우 급성 중이염이라고 하며, 그 이상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 만성 중이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의 경우 염증성 물질이 맑은 장액성의 경우 삼출성 중이염, 염증성 물질이 누렇게 화농되는 경우 화농성 중이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귀인두관(이관)의 경우 성인과 소아에게서 그 형태가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소아의 경우 얼굴이 작고 아직 귀인두관(이관)이 온전히 형성되지 않아 길이가 비교적 짧고 비강에서부터 고막까지 수평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성인이 되면서 얼굴이 커지고 성장하면서 귀인두관(이관)이 길어지게 되고 수평한 위치에서 수직에 가깝게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중이염은 귀인두관(이관)이 비교적 짧으면서 수평하게 자리 잡은 소아에게서 성인보다 더욱 빈번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어릴 때 중이염을 앓은 적이 있더라도 성인이 되면서 중이염은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

중이염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급성 감기가 발생한 이후에 염증이 귀인두관(이관)으로 이환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중이염의 원인이 감기인 것은 아니다. 중이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이관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발생할 수도 있으며, 알레르기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환경적인 요소나 유전적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성인이 된 이후에도 만성적으로 중이염이 지속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은 중이에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염증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염증 상태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청력이 저하되거나 난청,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귀에서 삼출액이나 화농성 농이 흘러나오는 이루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고, 고막에 구멍이 생기면서 고막이 천공된 상태가 되기도 한다. 만성 중이염이 적절하게 치료로 회복되지 못하고 진행되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내이염으로 진행할 수도 있으며, 드물게는 두개 내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한방에서는 만성 중이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대증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귀인두관(이관)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원인과 내부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구조적인 원인을 개선할 수 있는데 집중하여 치료한다. 더불어 약해진 면역력과 이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내부적인 요인을 파악하여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처방으로 만성적인 염증 상태가 개선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속되는 만성 중이염으로 인하여 귀가 자꾸 먹먹하고,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난청, 어지럼증 등의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글 : 미소로한의원 이보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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