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몰유두란 유두가 매몰되어 드러나지 않는 질환이다. 함몰유두는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외부 조건에 의해 유두가 저절로 나오고 오래 유지가 되는 상태를 말한다. 2단계는 유두를 당기면 나오긴 하는데 오래 유지가 안되는 상태다. 3단계는 당겨도 나오지 않고, 나오긴 하나 잡고 있어야만 유지가 되는 상태를 일컫는다.
함몰유두의 원인으로는 두 밑에 지지해줄 조직이 부족한 경우, 유관의 발달 장애, 유관 사이 사이 섬유 조직 발달로 유관이 짧아지면서 유두를 안으로 잡아당기는 경우 등을 꼽을 수 있다.
함몰유두는 함몰 수준이 경미하거나 본인이 미관상 거슬리지 않는다면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그러나 함몰 상태가 심하다면 함몰 부위의 위생 관리가 어려워 유관을 통한 세균 감염으로 인해 유두염, 심할 경우 유방암 등의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유두나 피부가 함몰되는 증상은 유방암과 관련이 있으므로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후천적인 함몰유두 증상이 있다면 유방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유방암은 전체 여성 암 환자 다섯 명 중 한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한 ‘여성암 1위’다. 하지만 치료법이 잘 발달해 있고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높다.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40세 이상부터는 정기적으로 유방촬영술을 받는 것이 좋다. 초기에 유방암을 발견하여 치료한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지만 4기 암 환자의 경우에는 30% 밖에 되지 않는다.
함몰유두 수술은 기능에 대한 개선과 유방 주변부의 심미적인 부분까지 함께 교정하는 수술이므로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집도의의 술기 능력이 중요하다. 함몰유두 수술방법은 유관보존법, 비유관보존법으로 나뉜다. 다만 개인별 유두가 함몰된 수준과 건강 상황, 환경 등에 따라 충분한 상담 후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후 사후관리에 따라 예후나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의료진이 숙련된 유방 외과 전문의인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 강남서울외과의원 김혜경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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