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소아청소년과의원표진규원장
표소아청소년과의원표진규원장
성인과 달리 면역력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은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그중 아토피는 유아기 또는 소아기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장기간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극심한 가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에 자칫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아토피 질환은 전체 어린이의 10~15%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75%는 1세 이전에 발생한다고 한다. 어떤 질환이든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듯 아토피 역시 다르지 않다. 발생 초기에 체계적이고 올바른 대처 방법을 찾아 적절한 대응을 해야 성인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토피 치료는 단기간에 끝낼 수 없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아토피 질환의 발생 원인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대표적인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 환경 변화, 음식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아토피가 있는 경우라면 아이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아직 아이에게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유아기 때부터 아이의 피부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미세먼지, 황사, 자동차 매연, 가스레인지의 가스 등 실내외 공해 물질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의 증가로 아토피가 나타날 수 있으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침대, 소파 등에서 발견되는 집 먼지 진드기에 의해서도 아토피가 나타날 수 있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아토피 악화 속도가 빠른 편이다. 또한 피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극심한 가려움으로 인해 무작정 긁는 행위로 2차 감염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되면 급작스럽게 전신으로 피부 질환이 번지거나 악화되기 때문에 증상 초기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극심한 가려움이 동반되는 아토피 증상은 단순히 피부에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한참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이 밤새 극심한 가려움으로 밤 잠을 설치게 되면 수면 장애로 인해 성장 발육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리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를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지시에 따른 약 처방과 함께 평소 건조한 피부 보습 관리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평소 목욕을 할 때에는 너무 뜨겁지 않은 온도로 20분 이내에 마치는 것이 좋다. 장시간 목욕은 아이들의 피부를 오히려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목욕 직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충분히 도포하여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토피는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보호가가 아이의 피부 상태가 나아졌다 판단하여 치료를 중단하는 행위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치료 중단이나 완치 판단은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표소아청소년과의원 표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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