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등산, 농구 등의 운동을 하다가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을 느꼈다면,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릎연골연화증, 퇴행성관절염, 십자인대 파열 등 다양한 관절질환으로 무릎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릎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관절 질환은 퇴행성 관절염이다. 일반적으로 노화에 따라 발생하지만 격한 운동이나 외부 충격, 과체중, 유전적 요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젊은층에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와 중기, 말기로 구분된다. 초기에는 앉았다 일어나거나 오래 걸었을 경우 통증이 나타난다. 중기로 넘어가면 무릎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무릎이 붓고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 물이 차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며, 극심한 통증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무릎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의 단계별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무릎 주위가 붓거나 시큰거리는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무릎을 굽히고 펴기 어렵고, 오래 들으면 통증과 열감이 동반하는 경우, 다이 모양이 점차 O자형으로 변형되는 경우,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어려운 경우 등이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될 경우 크게 개의치 않고 치료를 받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관절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할 수도 있다.
초기와 중기라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치료만으로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환부를 절개하지 않아 치료 시간과 회복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일상에 바로 복귀할 수 있다. 또한 치료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무릎의 통증이 발생했다면 빠르게 질환을 진단받고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치료 후에도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뼈, 인대를 강화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의 강도는 서서히 높여야 한다. 만약 운동 중 통증이 나타난다면 멈춰야 한다.
무릎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근육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글 : 서울바른세상병원 양성욱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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