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로한의원수원점이성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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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마귀 질환 중 하나인 곤지름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곤지름이란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의 감염에 의해 성기 부위에 생기는 사마귀로서 콘딜로마(Condyloma)라고도 한다.

성접촉으로 감염될 확률이 대략 50%정도 되며 잠복기는 3주에서 6개월 정도로 평균 3개월 정도 이후 피부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력이 강한 질환이다. 병변을 만지고 다른 부위와 접촉할 경우 병변 이외의 부위로 퍼져나갈 수 있고 타인에게도 옮기는 경우도 있다. 타인에게 감염 시키는 경우는 대부분 성관계에 의해서 전염되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수영장이나 목욕탕 등 공공장소에서 피부 접촉으로 인해 감염되기도 한다. 그래서 드물게 면역력이 약해진 소아와 노인에게서도 발병할 수 있으므로 감염에 취약한 경우에는 주의를 해야 한다.

곤지름은 남성의 경우 귀두의 고랑, 요도 입구 및 항문 주변, 여성은 외음부 및 항문, 자궁경부 등에서 발생하고, 1~5mm정도의 크기로 분홍색이나 흰색의 좁쌀 모양부터 시작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병변이 합쳐져 산딸기나 브로콜리 모양이 된다. 또한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경미한 통증 또는 간지러움이나 가벼운 자극에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곤지름은 초기에 작은 구진으로 시작하여 발견하기가 쉽지 않고 발병 부위 특성상 진료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진료를 미루기보다는 초기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첫째, 곤지름의 원인이 되는 사마귀 바이러스 중 HPV 16, 18형이 자궁경부암과 관련성이 높고 항문암이나 음경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둘째,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치료기간이 길어지면서 합병증과 재발 및 감염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셋째, 여성 생식기 내부에서 발생하면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병한지 모른 채 지내는 경우가 많고 크기가 커지면 외음부나 질을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신을 준비하고 있거나 임신 중이라면 분만 과정에서 신생아의 입과 코를 통해 감염될 수 있고 출산과정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곤지름은 제거 후에도 남은 바이러스들로 인해 약 25~50%정도 재발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외부 병변의 단순 제거 보다는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사마귀 바이러스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데 집중한다. 이때에는 환자 체질과 병리 증상에 맞춘 한약부터 약침, 침 치료, 외용제 도포 등이 시행된다.

곤지름이 발생한 경우 무분별한 성관계를 피하고 환부를 긁지 않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줄이고 과식, 과음 및 수면부족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교정하여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시켜 바이러스를 인체 스스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한다. 전파가 빠르고 재발이 잦은 생식기 사마귀인 곤지름, 치료를 미루지 말고 면역력을 강화하여 극복하길 바란다.

(글 : 미소로한의원 이성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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