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예후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수술 후 5년 이내 생존율이 90% 이상에 달한다. 하지만 3, 4기로 진행될수록 생존율은 30~50% 수준으로 감소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만큼 정기적인 유방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하고,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유방에 발생하는 종양은 유방 내에만 머무는 양성 종양, 유방에서 시작해 주변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하는 악성종양인 유방암으로 구분된다. 양성종양이라고 할 지라도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해야 하며 때에 따라 제거를 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방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여성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30세 이후 첫 출산한 사람,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한쪽 유방에만 유방암이 있었던 경우, 장기간 호르몬 자극을 받은 사람, 가슴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 지속적인 유방문제를 경험해온 경우, 자궁내막이나 난소 등에 악성종양이 있었던 경우, 과체중 및 비만 등이다.
여기에 속하는 여성들은 반드시 정기적인 유방검사를 받아야 하며, 이 외에도 3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유방 관련 질환을 예방 또는 조기 발견 후 치료를 위해 정기 검진을 1~2년에 한 번씩 받아볼 필요가 있다.
유방암은 대부분 초기에 무증상이며, 통증이 없는 유방 멍울이 만져진다. 비정상적인 겨드랑이 주변의 덩어리가 있거나 유두에 피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유두의 함몰, 유륜 색 변화, 유방 피부가 귤 껍질처럼 두꺼워지는 경우, 한쪽 유방 크기가 평소보다 커지는 것 등이다. 해당 증상이 있다면 지체없이 병원에 방문하여 유방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검사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로 진행된다. 유방촬영의 경우 양쪽 유방의 각각 내, 외측과 상, 하측을 압박하여 4장의 X선 사진을 촬영하는 기본적인 영상 검사 방법이다. 유방 내의 조직 분포를 파악할 수 있고, 작거나 미세석회로 나타나는 초기 유방암 발견에 유용하다.
유방초음파는 유방촬영 시 이상 소견이 나타났을 때 혹은 유방조직이 치밀한 여성의 경우 보다 자세한 관찰을 하기 위해 진행하는 보조적 검사다.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에는 유방의 실질 조직과 종양을 구분하는 데에 용이하다.
이와 같은 정기적인 유방검진을 통해서 유방 관련 질환 또는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게 된다면 치료를 빨리하여 더 이상의 질병 진행을 막고, 생존율도 높일 수 있다. 이에 적극적으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유방암 또는 유방 관련 질환은 초기에 대부분 증상이 없고 어느정도 진행된 이후에 나타난다. 증상을 느끼고 나서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닌,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만큼 여성들이라면 1~2년에 1회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받아 보기를 권한다.
(글 : GM제일산부인과 심규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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