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울척탑병원심형기병원장(신경외과전문의)
일산서울척탑병원심형기병원장(신경외과전문의)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척추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한해 200만 명을 돌파했고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의 60%가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많은 매체가 언급하고 있다. 이와 같이 최근 목디스크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목디스크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경추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고 하중을 분산시키는 디스크가 빠져 나오거나 뼈 조직이 과도하게 자라서 목으로 지나가는 척추신경을 압박해 통증, 저림을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최근 스마트폰과 PC의 과도한 사용으로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많아져 젋은 층에서도 점점 늘고 있다. 또한 역동적인 스포츠, 레저 활동 등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충격이 가해지거나 잘못된 자세, 생활 습관 등으로도 목디스크가 발생되기도 한다.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와 비교했을 때 우리 신체에 더 위험성을 내제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허리디스크 질환의 경우 탈출된 디스크가 말초신경만을 자극하지만 목 디스크는 말초신경 뿐 아니라 중추신경까지 누를 수 있고 뇌와 척수로 이뤄진 중추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목, 어깨, 팔까지 통증이 발생, 손이 저리거나 힘이 빠지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는데 경우에 따라 두통과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목디스크의 초기에는 주사치료, 물리치료, 재활운동, 자세와 생활습관 교정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팔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등 심한 감각이상이 발생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목디스크 수술은 최소 침습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추 내시경 수술과 같이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치료법을 많이 시행하는데, 출혈이나 합병증 등의 위험이 낮은데다 입원기간이 짧아 일상 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

다만,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면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치료 방향을 계획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운동 및 생활습관에 관심을 기울여 자세를 바르게 하고 목에 무리가 되는 나쁜 행동을 피해야 목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글 : 서울척탑병원 척추센터 심형기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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