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일시적이라고 해도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증상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에 찌릿하게 저려오는 발의 통증을 완화하고자 코끝에 침을 바르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도 이런 행동이 다리의 저림 현상을 개선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코끝에 침을 바른다고 해서 다리의 저림을 해결할 수는 없다. 다만, 다른 부위에 비해 신경이 많이 집중되어 있는 코는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코끝에 침을 바르면 그 침이 증발하면서 모든 감각이 순간적으로 코에 집중돼 시원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에 다리가 저리는 증상도 완화되는 듯이 느끼게 된다.
다리가 저리는 이유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 다리 스트레칭, 자기 전 쿠션 받치기 등을 통해 다리의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다리 저림이 특별한 이유 없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하지정맥류'의 신호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병원으로 내원하여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다리로 역류하여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혈관질환이다. 이 질환에 노출되면 다리가 수시로 붓고 무거운 느낌을 받게 되며, 찌릿하게 저린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혈관돌출, 야간경련, 가려움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을 앓게 된다.
또한, 자연적인 치유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데, 증상에 따른 단계별 치료가 적용되어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꼭 풍부한 경력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근본적인 맞춤형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글 : 서울하정외과 나창현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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