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그랜드안과이영섭대표원장
강남그랜드안과이영섭대표원장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은 야외활동에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커지고 건조함이 심해진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가 많고 황사,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사회적거리두기 해제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야외활동이 잦아지면 그만큼 눈 건강도 조심해야 한다. 꽃가루나 황사 등 봄철 대기 환경은 유행성 각결막염, 안구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같은 안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그 중 각결막염은 직접 또는 간접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으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각결막염은 여름에 유행한다고 생각하지만 계절에 관계없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봄철 각결막염은 주로 유행성으로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잠복기는 대개 접촉 후 5일 정도다. 일반적으로 양쪽 눈에 모두 발병하는데, 발병 후 2주간은 불편감이 클 수 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전염성도 강하다.

각결막염에 감염되면 충혈, 눈물 등이 나타나며 이물감이 느껴진다. 자고 일어나면 눈이 잘 떠지지 않을 만큼 눈곱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각막상피가 벗겨지면서 심한 통증이 찾아온다. 눈뿐 아니라 귀 밑 임파선이 부어 귀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시력감퇴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 하면 시력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각결막염은 소아 청소년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단 어린이는 고열, 인후통, 설사 등을 동반해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한 번 감염되면 완치되기까지 2~3주의 시간이 걸린다. 치료는 2차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안약, 경구약 등으로 진행한다. 각막에 염증이 심하고 각막 상피 하 혼탁을 막기 위해 점안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봄철 안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사람 간의 접촉으로 전파되므로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가족이나 학교 등 감염자가 있으면 수건이나 침구, 화장품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 안구건조증, 시력 저하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각막 상피하 혼탁이 남아 심해지는 경우 시력 저하와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봄철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렸다면 우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고, 양안의 충혈, 눈 분비물, 눈물, 눈부심, 안통 등이 심해진다면 의료진을 찾아 검사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강남그랜드안과 이영섭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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