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대부분 불면증을 겪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발전하여 불안감, 우울증, 기분장애, 강박증, 공황장애 등 여러 신경정신과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그저 넘어갈 증상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신체 및 정신건강에 나타난 경고신호로 가급적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좋다.
만약 본인 스스로 불면증을 고치고 싶다면 숙면이 가능하도록 편안한 잠자리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통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도움 된다.
그렇지만 불안감이나 스트레스가 심해 불면증을 개인이 고치기 힘든 경우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받는 것이 좋다. 불면증의 치료는 상담을 통해 심리적인 요인을 찾은 뒤 평소 수면 패턴이나 수면 습관 등에서 개선할 점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수면 위생관리 등을 진행하게 된다.
불면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닌 심리적, 불면증의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상담이 필요하다. 단순한 수면제 처방보다 불면증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와 함께 개인의 수면 및 기상시간, 취침 전 행동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교정이 필요하다.
수면제는 쉽게 쓸 수 있지만, 한 번 쓰기 시작하면 환자들이 약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 끊기가 어렵다. 비록 당장의 효과가 미미하더라도 약한 약물로 시작하고, 약물과 더불어 인지행동치료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다.
(글 : 마음찬정신건강의학과 강현구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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