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가장 흔한 피부질환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 재발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데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바깥쪽에서 시작되지만 소아기가 되면서 팔다리 접히는 부위, 얼굴, 겨드랑이, 목 등에 붉은 발진이 나타나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게 된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면역계가 안정되면서 호전이 되기도 하지만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를 긁고 상처와 착색이 반복되면 아이들 성격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될 수 있어 단순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학업, 성격 형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피부질환으로서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환경적인 요인, 유전적인 요인, 면역학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산업화로 인한 매연, 미세먼지 등의 환경 공해와 서구식 생활습관의 유입으로 인한 주거환경 및 식생활의 변화를 꼽을 수 있는데 먼지, 집먼지진드기 등과 같은 피부 외적인 요인과 식생활의 변화, 유전적인 요인 등 몸 내적으로 피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아직 피부와 몸이 구조적으로 발달이 완전하지 않은데다가 성인에 비해 면역력도 약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극 요인들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거나 악화되기 쉬운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를 해두기 보다는 아이가 튼튼한 피부를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아토피는 악화 속도가 성인에 비해 빠르고, 2차 감염도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 피부가 구조적으로 약하고 몸의 면역력도 약하기 때문에 피부를 긁으면 쉽게 피부가 손상되어 진물이 나는 경우가 흔하다. 또, 피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상처난 피부에 2차적인 감염이 되어 갑자기 전신으로 피부질환이 번지거나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아토피피부염,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을 이겨낼 수 있도록 몸과 피부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피부염의 증상과 아이의 체질을 고려한 한약을 처방해 피부의 회복력을 높여준다. 피부에 자극이 되는 원인들을 피하기만 해서는 아토피피부염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치료되기가 어려운데 아이의 피부 면역체계를 바로잡아주면서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생활습관들을 함께 교정해주어야 빠른 호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아이의 피부 증상에 맞는 피부 관리법도 필요하다. 피부에 열감이 있을 때, 각질이 많을 때, 진물이 날 때 등 아이의 피부 상태에 따른 관리법을 적용해야 치료 후에도 호전된 상태가 오래 유지될 수 있다.
(글 : 미소로한의원 박윤경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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