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이재민 위한 의료지원, 산간벽지를 주 1~2회 순회진료 등 지역 특성에 맞춰 적극적인 공헌활동

강릉아산병원전경
강릉아산병원전경
강릉아산병원은 올해 3월 기준 의사 208명, 병상수 804석을 가진 영동지방 병원으로, 강원 영동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지역의 거점 의료센터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산간과 바다가 많은 영동지역은 의료서비스 불균형이 전국에서 손꼽히게 심하다. 이에 아산재단은 지역민의 건강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1996년 강릉아산병원을 개원하고 “질 높은 진료, 연구, 교육을 통해 아름다운 의료문화를 열어가는 모델병원을 실현”을 목표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필요성에 답해 재원한 병원인 만큼 지역민을 위한 다각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자연재해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갑작스러운 재난을 입은 이재민을 위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연재해 많은 지역, 이재민의 든든한 지원처 역할 수행

수해이재민진료봉사활동
수해이재민진료봉사활동
‘양간지풍(襄杆之風)' 또는 ‘양강지풍(襄江之風)'의 영향 때문일까? 영동지역은 유난히 산불 재해가 잦다. 산불과 태풍 및 수해 등으로 하루아침에 주택과 재산 등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피해 복구 지원성금은 물론, 피해를 입은 재난지역에 구호 물품 전달과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긴급의료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산불로 기록되는 2000년 봄 동해안 산불 때부터, 2002년 태풍 ‘루사’, 그다음 해의 태풍 ‘매미’로 이어진 큰 폭우로 강릉을 비롯한 강원 영동지역의 크나큰 침수 피해, 2005년 4월 양양 산불, 2017년 강릉 산불, 2019년 고성·속초 산불 등의 재난 현장에는 항상 강릉아산병원 의료지원팀이 가장 먼저 모습을 나타내 왔다.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현지에서 검진과 진료 등 이재민들의 건강을 챙겨왔다.

강릉아산병원 관계자는 “지역 내 거점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개원 이념에 따라 산불 재해가 잦은 강원 영동지역에서 피해 이재민들이 가장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일지 고민한 결과 진료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재난으로 실의에 빠진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대형 산불이 발생한 2017년과 2019년 각 해당년 연말까지 피해 주민들의 강릉아산병원에서의 외래진료, 검사, 입원, 수술 등 진료비 일체를 지원했다. 진료비 지원 규모는 약 5천 4백만 원이며 127명의 이재민이 혜택을 받았다.

또한,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울진과 동해, 강릉 등 동해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도 올해 연말까지 강릉아산병원에서의 치료 중 발생한 모든 진료비를 병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1년 150회 버스 순회진료로 부족한 지역 의료시설 벌충

지역민순회진료의료봉사
지역민순회진료의료봉사
2001년에는 교통 등의 문제로 병원을 오가기 어려운 고령환자들을 건강을 챙기기 위해 X-ray, 심전도, 혈액검사 등이 가능한 의료대형버스 마련하고 일주일에 2~3회씩 의료시설이 전무한 강원권 산간벽지나 어촌 및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는 순회진료를 실시했다.

이 같은 순회진료는 매년 평균 150회 정도 진행됐다. 강릉아산병원 관계자는 “다른 병원들에서도 종종 의료버스를 운영하지만, 강릉아산병원은 낙후된 교통환경과 주민 고령화, 의료시설 부족 등 지역 조건으로 인해 훨씬 더 자주 적극적으로 운영돼야 했다”며 “현재 버스 순회진료는 코로나 19로 잠시 중단 중이지만, 상황이 개산되는 대로 다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의 진료비를 지원해 주는 ‘원내 의료비 지원사업’은 25년째 코로나19 확산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발굴 및 지원해 오고 있다. 지원 규모도 국내에서 손꼽힌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원내 진료비 지원을 받은 이들은 4423명이며 지원금액은 21억4600만원이다. 병원 관계자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설립 취지에 맞게 지역민의 건강 지킴이로서 의료봉사와 의료비 지원 등을 앞으로도 지속적 적극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부서·동아리별 봉사단 구성, 빈틈없이 체계적이고 세심하게

강릉아산병원시설팀(행복나눔)직원들의저소득가구환경개선을위해재능봉사활동을하고있다.
강릉아산병원시설팀(행복나눔)직원들의저소득가구환경개선을위해재능봉사활동을하고있다.
직원들로 구성된 강릉아산병원 자원봉사단의 활동도 다양하다. 이들은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등 저소득 가정과 지역아동센터, 장애인 시설, 노인 요양 시설 동복지시설 등을 방문하여 보건교육, 학습지도, 청소, 환경정화활동 및 캠페인, 밑반찬 나누기와 농촌 일손 돕기 외에도 연말에는 김장나누기와 연탄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2011년에는 병원의 지원을 받은 자원봉사단이 발대식을 가지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독특한 점은 부서별 동아리별로 봉사활동단체를 만들어 직무직능에 맞춰 지역 내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체계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점이다.

각 봉사부서별 애칭을 지어 움직였다. 영상의학팀은 ‘행복찰칵’, 진단검사의학팀은 ‘나눔드림’, 방사선종양학팀은 ‘빛과소금’, 간호부는 ‘키비탄클럽’, 원무팀은 ‘사랑나누기’, 총무팀 ‘한마음’, 기획팀은 ‘꿈꾸는기봉’으로 불려오며 한 해를 거듭할수록 동참하는 부서와 봉사활동의 영역이 넓어져 가고 있다.

예를 들어 간호부는 지역 경로당 및 양로원을 방문해 청소와 말동무, 간단한 혈압체크 등의 봉사활동을, 원무팀(사랑나누기)은 주문진 소돌아동센터와 결연을 통해 격월로 센터를 방문해 청소와 더불어 아이들과 함께 목욕을 가진 뒤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을 제공한다. 또, 기획팀(꿈꾸는기봉)의 경우 인근 지역 아동센터를 정기적으로 찾아 아이들의 방과 후 학습에 참여하여 학습지도와 각종 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학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시설팀(행복나눔)은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건축 및 설비 능력을 재능기부 형태로 저소득가구 환경개선을 위한 집수리 지원 봉사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다양한 봉사활동과 더불어 장애인시설과 복지단체에 필요한 물품도 지원한다. 그밖에도 동아리나 개인적으로 하는 다양한 나눔으로 의료의 중추 역할과 함께 건강사회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강릉아산병원 자원봉사단은 강릉시로부터 ‘우수자원봉사단체’로 뽑히기도 했다.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지역민과 지역사회 건강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거점 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며 “지역민이 든든하게 여기고 기댈 수 있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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