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족골은 피로골절의 발생비율도 높은 편이다. 외상으로 뼈가 부러지는 골절과는 다르게 피로골절은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쌓여 뼈에 미세한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달리기 및 트레킹 등을 과도하게 했을 때 중족골에 피로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중족골에 발생한 피로골절은 충분한 안정이 필수적이다. 피로골절은 통증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증상이 반복되어 질환을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장기간 방치된 피로골절은 수술까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중족골 골절은 앞에 숫자를 붙여 다섯 쌍의 발뼈 중 몇 번째 뼈가 골절되었는지를 나타낸다. 제1 중족골 골절은 엄지발가락 쪽, 제5 중족골 골절은 새끼발가락 쪽이다. 골절선이 어긋나지 않은 비교적 양호한 발등 골절, 중족골 골절이라면 깁스와 비수술 치료를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골절 부위가 어긋나 있거나 뼈가 여러 조각으로 부서진 분쇄골절과 같은 상황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중족골 골절은 근육 및 인대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중족골의 어느 부위가 골절되었는지에 따라서도 수술 및 비수술 치료로 나뉘게 되므로 사전에 꼼꼼한 진료 및 검사가 중요하다.
중족골 골절 후 어느 정도 회복이 진행되면 손실된 기능을 되돌리기 위한 재활이 필요하다. 회복 정도에 따라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 등을 진행해야 하며,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것이 좋다.
(글 :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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