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이정희 교수팀, 3D모델 활용한 골반지수 측정오류 최소화 연구 진행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기영 교수는 “인체의 골반은 삼차원적인 구조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골반지수 측정은 측면에서 촬영한 2차원적 X-RAY에 의존하고 있다”며 “골반의 회전 및 위치에 따라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이러한 측정 오차는 수술적 치료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문점을 해소하고자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팀(이기영 교수)은 치료 및 진단 목적으로 촬영한 성인척추변형환자 84명의 골반 CT와 3D작업이 가능한 CAD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제 골반의 수평 및 수직 회전에 따른 골반지수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X-RAY 값이 실제 해부학적 값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골반지수 측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CT 혹은 MRI 촬영을 통해 골반의 형태를 정확하게 확인 후 X-RAY에서의 측정에 반영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는 “성인척추변형의 수술적 치료에 있어 중요한 기준인 골반 지수가 환자들의 자세나 골반의 뒤틀림으로 인해 X-RAY 사진에서의 측정 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본 연구 결과는 성인척추변형의 수술적 교정을 시행하는 척추 외과 의료진들에게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 판단되며, 잘못된 골반지수 측정으로 수술 후에도 고통 받는 환자들이 감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표된 논문 제목은 ‘3차원 모델을 이용한 골반 회전에 따른 골반 지수의 측정 변화에 대한 분석 (Analysis of measurement changes in pelvic incidence according to pelvic rotation using a three-dimensional model)’으로 대표적인 척추분야 SCI급 국제 학술지인 근골격계질환(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2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김지예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