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N밝은눈안과잠실롯데월드타워이연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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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업체를 운영하는 김 씨(55세, 남성)은 최근 스마트폰이나 신호등, 교통 표지판을 볼 때마다 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을 겪어 의원을 찾았다. 미세먼지나 헬멧 고글에 묻은 이물질이라 생각했으나, 집에서도 시야가 뿌옇게 되는 증상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김 씨에게 백내장 초기라며 약물 치료를 권했다.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가 단백질화 되면서 빛을 눈 속으로 통과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백내장과 흔히 혼동하는 또 다른 안질환이 바로 노안인데, 두 질환 모두 노인성 질환이라 발병 시기나 초기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백내장의 증상은 스마트폰의 글자가 잘 안보이거나 먼 거리도 가까운 거리도 잘 안 보이는 현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TV에서 나오는 글자가 보이지 않고 물체가 두 개로 맺혀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의원을 가기 전, 집에서도 간단히 해 볼 수 있는 노안 및 백내장 자가 진단법들이 있다. 아래 항목 중 3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백내장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 현재 40세 이상이다.

▲ 눈 앞에 먼지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인다.

▲ 가로등이나 자동차 전조등이 빛이 퍼져 보인다.

▲ 먼 곳에서 가까운 곳, 가까운 곳에서 먼 곳을 볼 때 초점이 빠르게 바뀌지 않는다.

▲ 눈을 자주 비비거나 찡그린다.

▲ 눈이 자주 침침하고 색깔 구별이 힘들다.

▲ 사물이 이중 또는 삼중으로 겹쳐 보인다.

▲ 30cm 정도 거리에 있는 노란색 글씨가 잘 안 보인다.

▲ 가까운 물체가 갑자기 더 잘 보인다.

김 씨처럼 백내장 초기라면 우선적으로 약물 요법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이미 불투명한 수정체를 본래 상태로 되돌리지는 못한다. 이에 백내장이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도하여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백내장수술인 '인공수정체삽입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개인 시력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인공수정체삽입술에서는 단초점렌즈를 주로 삽입했었는데, 이는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하나만 선택해야 했기에 수술 후 돋보기나 안경 착용이 불가피했다. 반면, 다초점 렌즈는 이를 보완한 렌즈로, 어떤 환경과 거리에서도 시력 끊김 현상 없이 잘 보이며, 빛의 밝기와 무관하게 모든 거리에서 일정한 시력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난시와 노안과 백내장 증상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고, 수술 후 보조 기구 착용 등의 부담도 없는 편이다.

무엇보다도, 수술 과정에서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절개창의 크기가 작아 주변조직 손상 가능성이 적어 통증 걱정도 줄여준다. 마취는 안약으로 진행되며 당일 퇴원이 가능할 만큼 회복 속도도 빨라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때는 환자의 라이프 스타일, 직업, 안구 상태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그 만큼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렌즈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인데, 환자는 자신에게 가장 적절하고 알맞은 렌즈를 추천할 수 있는 의료진과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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