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김현경 교수, 자궁내막증의 유병률 및 발생률을 분석 … 2003년 1,000명당 1.29명에서 2013년 2.71명으로 증가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밖, 즉 복강 내 또는 난소 등에 존재하는 질환으로, 수술적 진단 없이 영상학적 검사나 신체 진찰만으로는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질환이다.
현재까지 골반통이나 난임 등의 증상을 보이는 자궁내막증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있었으나,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역학조사는 없었기에 국내 자궁내막증의 대한 정확한 유병률과 발생률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현경 교수가 속한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3년 사이 약 12년간 연도별 약 100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하여 15~24세 가임기 여성 중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은 환자를 추출해 자궁내막증의 유병률 및 발생률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15~19세 여성의 자궁내막증 발생률은 2003년 1,000명당 0.24명에서 2013년 1,000명당 2.73명으로, 20~24세 여성에서는 1,000명당 1.29명에서 2013년 1,000명당 2.71명으로 비교적 젊은 여성군에서 자궁내막증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했음을 확인하였다.
제 1저자로 참여한 김현경 교수는 ‘이번 연구가 한국 가임기 여성의 자궁내막증의 유병률과 발생률을 처음으로 밝힌 대규모 역학연구로서, 15~24세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의 자궁내막증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라고 설명하며 ‘여성의 가임력 보존을 위해 자궁내막증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저널인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됐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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