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수면클리닉이종우원장
숨수면클리닉이종우원장
고혈압은 심장이 박동할 때 동맥혈관에 흐르는 혈액의 압력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고혈압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고혈압이 지속되면 인체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관상동맥 및 뇌의 혈관 등에 죽상경화를 유발하여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다. 출혈성 및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심근경색, 부정맥, 신부전, 고혈압성 망막증, 대동맥박리증 등이 대표적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고혈압 증상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코골이란 잠을 자며 호흡을 할 때 좁은 상기도로 공기가 통과하며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호흡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 공기가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발생하는 소음이 바로 코골이다. 수면무호흡증은 같은 이유로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이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나타나면 공기가 원활하게 통과하지 못 하여 수면 중 호흡의 일시적 단절, 불규칙 현상을 일으킨다. 만약 이러한 현상이 장기화되면 질식에 의해 폐혈관 수축 및 일시적인 폐동맥 고혈압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수면 중 무호흡이 저산소증과 연관될 경우 심박동이 느려지는데 이러한 심혈관계 변화가 고혈압 및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빈도 증가의 주된 원인이 된다. 기존의 고혈압 환자라면 이에 따른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특히 코골이에 의한 반복적인 호흡 단절은 혈액 내 산소 소모 촉진을 야기하는데 이는 곧 중증 고혈압 유발의 기전이 된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라면 하루 빨리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정밀 진단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고혈압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24시간 보행 혈압 감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반대로 혈압을 1회만 측정하여 고혈압을 진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처음 측정한 혈압이 높은 경우 1일 간격을 두고 최소한 두 번 더 측정한다. 그 결과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 또는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보다 더 상세히 판단하고 올바른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하기 위해 정밀 검사가 필요한데 여기에는 수면다원검사, 3D CT 검사, 다중수면잠복기검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검사 결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증상으로 나타났다면 양압기 치료, 구강내장치 착용, 기도확장수술 등을 시행하여 정상화를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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