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무게, 콧대 높이를 고려, 흘러내리지 않는 안경 선택 중요 … 스마트폰 사용 줄이는 것보다 야외활동 시간 늘리는 게 중요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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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이들은 근시가 나타나 안경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 근시 환자 120만 명 중 10~19세가 36%(43만여 명), 0~9세가 21%(약 25만 명)로 주를 이뤘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근시가 있다면 그 확률은 더 높아진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시청이 근시 발생과 진행을 더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부모 모두 근시일 때 근시 위험은 1.34배, 고도근시 위험은 3.11배 높아졌다.

장지웅 일산백병원 안과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이 근시 유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확실한 상관관계는 스마트폰 시청으로 인한 야외활동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급적 디지털 화면 시청시간을 줄이고 중간에 꼭 휴식시간을 갖고, 특히 야외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이들의 건강한 시각 발달을 돕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쩔 수 없이 아이 시력이 나빠져 안경을 써야 한다면, 어떤 안경을 골라야 할까? 먼저 아이들의 안경 착용이 꼭 필요한 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안경 착용 전 안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수적이다.

안경 착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안경의 모양보다 기능적인 측면을 살펴야 한다. 아이들은 아직 콧대가 낮고 귀와 얼굴 앞까지 길이가 짧기 때문에 안경이 잘 흘러내릴 수 있다. 또한 안경테만 써보고 선택하지 말고, 렌즈의 무게까지도 고려해줘야 한다.

장지웅 교수는 “흘러내린 안경을 올려서 쓰지 않고 놔두게 되면 초점도 맞지 않고 굴절값도 달라지므로 다른 안경을 쓰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아이들의 얼굴형과 렌즈 무게를 고려해 흘러내리지 않는 안경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지웅 교수는 “렌즈 선택도 중요하다. 아이들의 굴절값은 자주 변하므로 너무 비싼 안경을 맞추기보다, 필요할 때마다 자주 바꿔주는 것이 더 현명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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