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부위 유선종양 확인해야 … 중성화수술로 발병률 91% 감소
유선종양은 암컷 반려동물에게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높은 발병률이 관찰되고 있으며 노령견, 노령묘일수록 악성 유선 종양 즉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악성일 경우가 많고 악성 유방암은 다른 기관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복부나 유두 주변에 멍울이 생기는 것이 관찰되면 빠르게 내원하여 검진을 받아야 한다. 발견 시기가 늦으면 암세포가 림프절로 퍼져 폐, 간, 비장 등으로 전이가 된다.
유선종양은 양성, 악성, 염증성으로 나뉘는데 양성은 제거수술로 치료가 가능하고, 악성은 재발과 전이의 위험이 높아 항암치료와 정기적 검진을 요한다. 개의 경우 35~50%, 고양이는 90%가 악성으로 관찰된다. 염증성은 경계가 명확하지 않으며 피부궤양과 함께 통증을 유발하는데 수술로도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유선종양 수술이 진행될 경우 발생 위치와 개수에 따라 수술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단독 수술의 케이스도 있지만 여러 개일 경우 우측과 좌측 편측 한쪽씩 제거 하거나 혹은 양측 모두를 제거 하는데 양측의 경우도 단계적으로 2회에 걸쳐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는 하복부인 3, 4, 5번 부위에만 발병된 경우에는 6분방 수술법이라 하여 목 부위 림프와 가까운 1, 2를 제외하고 하복부 양측을 함께 제거할 수도 있다. 복부 6분방 수술은 일반 절개술보다 수술시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반려동물에게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유선종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소와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유선종양수술 시 중성화가 되어있지 않다면 중성화수술을 동시에 진행하여야 한다. 반려견은 첫 생리 이전에 중성화수술을 하면 유선종양 발병률은 99% 예방되며, 반려묘의 경우 6개월령 이전에 중성화수술을 하면 91%나 떨어뜨릴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반려동물과 교감을 나누며 촉진을 통해 조기에 유선종을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시기의 중성화를 통해 미리 예방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니동물병원박형두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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