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이상 반려동물과 생활할 경우 인지저하 속도 1.2%p 낮아져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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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장기간 생활하면 기억력 감퇴와 인지능력 저하 등을 지연시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예비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은 단어 목록 안기 등의 언어 기억 능력에서 특히 두각을 보였다.

23일 미국 매체 CNN은 이같은 미국 플로리다개 제니퍼 애플바움(Jennifer Applebaum) 박사의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논문은 올 4월 있을 미국 신경과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의 74차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50세 이상 미국인의 삶을 추적하는 전국 대표 연구인 건강 및 은퇴 연구 에 참여한 1,300명 이상의 성인에 대한 인지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자 중 연구 시작 시점에서 인지 기능 저하가 있는 사람은 제외됐다. 전체 대상자 중 53%가 반려동물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인지능력 저하 속도는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유의미하게 떨어졌다. 특히 5년 이상 반려동물과 생활한 경우에는 6년 동안 인지능력 저하 속도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1.2%p낮았다. 또한 이 같은 이점은 흑인 성인, 대학 교육을 받은 성인 및 남성에게 더 두드러졌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연구원은 “앞선 연구에서 반려동물과의 상호작용과 스트레스 감소의 생리학적 측정(코티솔 수치 및 혈압 감소를 포함하여 장기적으로 인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반려동물이 인지 저하를 예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초기 증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애완동물을 소유함으로써 정서적 교류, 의무감, 목적 의식과 같은 뇌에 많은 이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 슈미트 의과대학 뇌 건강 센터 알츠하이머 예방 클리닉 원장인 리처드 아이작슨 박사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사회화‧신체활동‧동기부여 등 건강한 뇌 생활을 위한 많은 핵심 요소를 결합한 것"이라며 “이 같은 행동이 인지 저하 및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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