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도 다른 신체기관과 똑같이 노화가 찾아온다. 충치와 같은 치주질환으로 치아 자체가 점점 부식되고 상하는 것은 물론 치아를 지탱해주는 잇몸까지 약해지면서 점점 흔들리는 치아가 늘어나고 치아상실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치아가 상실된 채로 방치할 경우 심미적, 기능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치아가 비어 있으면 외관상 좋지 못할 뿐 아니라 빈 공간으로 주변 치아가 이동하게 되면서 전체적인 치아 배열이 흐트러지게 되고 이로 인해 부정교합, 발음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음식을 제대로 씹고 뜯는 저작기능도 제 기능을 못해 소화불량,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건강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치아가 빠진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치료 예후도 좋지 못하다. 치아가 상실된 자리는 잇몸 뼈가 계속 흡수되기 때문에 뒤늦게 임플란트와 같은 치료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치료가 매우 까다로워지고 만족도 높은 결과로 이어지기 힘들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치아상실을 대체하는 치료법으로는 ‘임플란트’가 대표된다. 과거만 하더라도 임플란트는 치료과정이 복잡하고 큰 비용부담이 든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거나 아예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임플란트에도 디지털을 적용해 보다 정밀하고 빠른 수술이 가능해졌고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방식들이 등장하면서 임플란트를 위해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매해 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임플란트 환자는 2016년 39만8320명에서 2017년 57만4100명, 2018년 58만283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65~69세의 12.4%인 35만 명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많이 시행되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임플란트는 3D 정밀진단을 바탕으로 채득한 구강데이터를 통해 미리 수술계획을 세운 후, 이를 바탕으로 모의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통증과 심리적 부담 감소, 당일 진료까지 가능할 정도의 시술시간 단축, 식립부터 임시치아까지 하루에 다 끝낼 수 있다는 점, 임플란트 식립 후 잇몸이 아물 때까지 기다리고 다시 내원해야 한다는 번거로움 등이 줄어들어 치료 과정이 버거운 고령환자에게도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고난도에 속하는 치과 치료인 만큼 치료를 결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원내 해당 진단이 가능한 3D 구강스캐너 및 3D CT 등을 갖추고 있는지, 자체기공실을 구비하고 있는 치과인지 확인해야 한다.
디지털허브치과천세영대표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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