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연한의원김가나원장
자하연한의원김가나원장
잠은 곧 건강의 척도다. 몸이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이 잠이다. 만약 걱정거리가 생겨서, 혹은 요즘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잠이 오지 않기 시작한다면 살짝 흐트러진 수면 패턴을 재빨리 되돌려 불면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서 케어할 필요가 있다. 불면증이 시작되려는 것 같을 때 가능한 홈케어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불면증에 좋은 우유, 체리, 상추 등을 적당량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반대로 숙면을 방해하면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차는 최대한 줄이거나 끊는 것이 좋다. 특히, 잠이 오지 않아 술을 마시면 오히려 깊은 잠을 잘 수 없게 되어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되므로 피해야 한다. 잠들기 전 과식도 지양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폰 멀리 두고 자기, 낮 시간에 햇빛 충분히 쬐기, 가벼운 운동하기, 자기 전에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기 등도 좋은 방법이다. 낮잠은 자지 않거나 어쩔 수 없이 자더라도 20분 이하로만 자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방법을 시도해 보아도 잠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거나 깊게 자지 못하는 증상, 자다가 여러 번 깨는 증상, 전체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이며 한 번 깨면 다시 자기 어려운 증상, 우울하고 무기력하며 하루 종일 피곤하고 의욕이 없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홈케어로는 개선이 어려우므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불면증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현재 자신의 상태와 불면증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한방에서 불면증은 크게 급성 불면증과 만성 불면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 불면증은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심장에 화가 쌓여 항진된 상태로, 달아오른 엔진에 냉각수를 붓듯 심장의 열을 식혀주는 치료가 도움이 되며, 만성 불면증은 심장이 허약하고 기력이 없는 것이 그 원인이므로 허약해진 심장에 에너지를 보충해주며 힘을 끌어올려주는 방식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수면 문제로 인해 일상 생활에서 지나친 피로감을 느끼거나 무기력감, 우울감을 느낀다면 일반적인 홈케어나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개선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므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불면증은 방치할 경우 악화되고 우울증, 공황장애 등 추가적인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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