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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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약 90%는 일생 동안 어떤 형태로든 남성형 탈모를 겪으며, 이로 인해 불안 및 우울증, 자존감 하락 등의 심적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탈모를 치료하기 위한 여러 약물들이 나와있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는 미녹시딜,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 등이 있다. 최근 이들 약물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체 CNN은 지난 2일, 미국 '미국 의학협회 저널-피부과학'(JAMA Dermatology)에 이 같은 내용의 메타분석 연구가 게재됐다고 소개했다. 2~4개월 동안 3가지 경구 및 국소 약물을 다양한 용량으로 사용했을 때 효과에 대해 23개 논문을 메타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탈모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경구 두타스테리드를 하루 5mg 복용하는 것이었다. 두타스테리드는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처방약이다. 남성형 대머리 치료에도 사용되지만 두타스테리드가 탈모 치료제로는 승인받지 않아 "오프 라벨(승인과 다른 용도로 처방됨)"로 사용된다.

2위는 경구 피나스테리드를 하루 5mg씩 복용하는 것이다. 두타스테리드와 같은 화학 계열로 역시 전립선 비대증 치료이지만, 탈모 치료제로 FDA 승인도 받았다. 특히 피나스테리드는 48주차에 전체 모발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경구용 미녹시딜 5mg을 함유한 알약으로 2개월 말에 성숙모(terminal hair)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성숙모는 신체 여러 부위에서 자라는 굵은 털이다. 가느다란 새 모발에 대해 강하고 힘이 있다.

4위는 피나스테리드를 매일 1mg 복용하는 것으로 위의 약물치료보다 효과는 덜어졌다. 하지만 48주차에 성숙모 수는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 밖에 미녹시딜 5% 외용액을 두피에 사용했을 때 효과가 5위, 미녹시딜 2% 사용이 뒤를 이었다. 미노시딜을 경구로 섭취할 경우에는 외용 국소치료보다 효과가 낮았다.

CNN은 대부분 경구 치료제가 국소 치료제들보다 효과가 좋았으나 국소치료제(미노시딜)에 비해 전신 부작용에 시달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드문 경우지만 두타스테리드는 피부 벗겨짐, 얼굴, 혀, 목의 부기, 호흡 곤란 또는 삼킴 곤란, 여유증, 유방종괴, 유방통, 유부분비물 등의 부작용을 보일 수 있다. 또 일부 전립선암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노령층의 경우 사용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피나스테리드는 남성의 성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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